뮌헨 측 "A매치 이후 돌아오면 대화 예정"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축구계에서도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이자 한국 축구 대표팀의 김민재 팀 동료인 누사이르 마즈라위(모로코)가 팔레스타인을 지지해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스포르트1', '빌트' 등에 따르면 전날 마즈라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팔레스타인 국기 사진과 함께 "알라는 악을 행하는 사람들을 반드시 벌할 것"이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스라엘을 악으로 규정하면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의미였다.
이에 독일의 요하네스 슈타이니거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나치가 '유대인 클럽'이라고 불렀던 쿠르트 란다우어 클럽이 이를 방치해선 안 된다. 뮌헨은 즉시 마즈라위를 방출해야 한다"며 "그를 독일에서 추방하기 위해 모든 국가의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언급된 '쿠르트 란다우어'는 나치 독일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클럽을 사수하기 위해 노력했던 란다우어 전 뮌헨 회장을 의미한다.
공교롭게도 뮌헨에는 이스라엘 국가대표인 골키퍼 다니엘 페레츠가 뛰고 있다. 구단 안팎에서 더 큰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뮌헨은 진화를 위해 마즈라위와 해당 게시글과 관련한 대화를 계획했다고 한다.
'DPA 통신'에 따르면 "뮌헨은 해당 글을 보고 마즈라위에게 연락했다. 현재 모로코 대표 소속으로 아프리카에 머물고 있는 그가 돌아온다면, 구단 경영진과 자세한 대화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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