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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원쁠딜'이 스타트업 기술 탈취? "보편적 판매 방식일뿐" [1일IT템]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7 19:10

수정 2023.10.1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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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원플러스원은 업계 통용 판매 방식, 사업 모델도 전혀 달라"
네이버 원쁠딜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 원쁠딜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온라인 거래 플랫폼 '원플원'을 운영 중인 스타트업 '뉴려'가 네이버에 기술 탈취를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네이버가 정면 반박에 나섰다. 원플러스원(1+1)은 유통 업계에서 통용되는 일반적인 판매 방식이며, 뉴려와 네이버의 서비스는 사업 모델이 전혀 다르다는 설명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뉴려는 2021년 9월 모든 상품을 원플러스원 할인하는 형태로 판매하는 '원플원' 플랫폼을 시장에 선보였다. 네이버는 같은해 12월 '원쁠딜'이라는 서비스를 내놨다. 특정 기간(3일)에 물건을 구입하면 같은 물건을 더 얹어주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지난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려흔 뉴려 대표는 네이버로 인해 원플원 플랫폼이 매출 감소 등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10개 중에 9개 이상이 유사한데도 네이버는 본질적으로 다른 서비스라고 우기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 같은 주장에 네이버 측은 "원플러스원은 유통 업계에서 통용되는 매우 일반적이고, 독점할 수 없는 판매 방식"이라고 선을 그었다.

네이버에 따르면 원플러스원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BOGO)은 국내외에서 일반화된 판매 방식이다. 다수의 국내외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도 별도의 원플러스원 상품만 모아둔 전시 공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 또 특허청이 지난해 2월 15일 '원플원' 출원 상표의 건에 대해 상표 등록을 거절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원쁠딜은 원플원과 가격 구성이나 판매 기간, 입점 기준 등 사업 모델이 완전히 다른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측은 "원쁠딜은 핫딜(특정 기간 동안 특가로 판매) 서비스"라며 "업계서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원플러스원이라는 상품 구성 방식을 핫딜이라는 판매 방식과 결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쁠딜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마케팅 채널로 활용할 수 있는 버티컬 전시 공간 중 하나"라며 "진행 기준이나 수수료 부과 체계 등도 상이해 뉴려의 원플원과 본질적으로 다른 서비스"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네이버 측은 "뉴려는 1년9개월 동안 국회를 통해 민원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수차례 성실히 소명했다"며 "네이버는 도의적 차원에서 여러 사업 제휴안도 제안했으나 뉴려에서 거절했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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