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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광장] ESG 2.0시대와 스타트업 경영

김충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8 18:09

수정 2023.10.18 18:09

[fn광장] ESG 2.0시대와 스타트업 경영
초기 온실가스 저감 등 환경에 초점이 맞춰졌던 ESG가 최근 비즈니스와 재무제표에 투영되는 구조로 전환된 2.0 시대가 시작되었다. 기업들에 ESG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는데, 초기 온실가스 저감 등 환경에 초점이 맞춰졌던 ESG가 최근 비즈니스와 재무제표에 투영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으며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ESG는 2015년 유엔 기후변화회의에서 채택된 파리협정이 2016년 11월 4일부터 포괄적으로 적용되는 국제법으로 효력을 발휘하면서부터 시작되었고, 세계 각국은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준수해왔다. ESG 요소에서 환경을 넘어 사회적 책임이 부각되는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이를 ESG 2.0 시대에 진입하는 과정으로 설명한다. ESG 1.0이 환경 측면에서 기업들의 사업구조, 경영방식의 변화 단계였다면 ESG 2.0은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한 기회창출 단계이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스타트업들에 그들에게 최적화된 ESG 평가모형을 적용하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필요한 일이다.
ESG는 기업의 환경·사회·거버넌스 측면에서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프레임워크로서, 이를 적용함으로써 스타트업들은 여러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지속가능한 경영 측면에서 ESG 평가를 통해 스타트업들은 기업의 환경·사회·거버넌스 측면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 내부에서 지속가능한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다.

투자유치 측면에서도 많은 투자자들이 ESG 요소를 고려하여 투자결정을 내리고 있는데 ESG 평가를 통해 스타트업들은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자금을 유치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환경·사회·거버넌스 측면의 리스크를 미리 파악하고 대비하는 것은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타트업의 이미지 및 브랜드 강화 측면에서도 ESG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갖는 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다. 특히 액셀러레이터 투자자들은 수익관점뿐만 아니라 소셜가치를 갖는 투자를 통해 업의 사명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증명할 수도 있다.

많은 국가와 지역에서 ESG 관련 규제와 법규가 강화되고 있는데 ESG 평가를 통해 스타트업들은 이러한 규제와 법규를 준수하며, 불필요한 법적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ESG 평가는 사회 및 환경 문제에 대한 협력과 혁신을 장려할 수 있다. 스타트업들은 이를 통해 새로운 제품,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며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ESG 평가를 적용할 때는 스타트업의 규모, 산업분야, 리소스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계획하고 실행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ESG 적용은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각 기업의 상황과 환경에 따라 적절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들의 ESG 투자는 사회·환경적으로 부정적인 요소를 창출하는 회사에 대한 투자를 피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을 의미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Negative Screening)에서 시작해 ESG 인티그레이션(Integration)으로 가고 있다.
임팩트 투자는 긍적적인 사회·환경적 결과물을 적극적으로 창출함과 동시에 시장 수익률 이상의 재무적 성과를 올리는 투자처를 찾는 것이 목표인데, 임팩트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라도 스타트업을 위한 ESG 평가모형 도입은 반드시 필요하다. 실제 많은 스타트업들이 ESG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도입 방법에 대한 멘토링을 원하고 있다.
표준화된 스타트업 ESG 평가모형을 제시하는 일은 현재 스타트업 생태계에 필요하고 투자자 역시 이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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