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韓 연금제도, 中보다 못하다… 47개국중 42위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8 18:15

수정 2023.10.18 18:15

美 컨설팅사 발표 지수 최하위권
적정성 47위·운용관리 34위 그쳐
세계 인구의 64%를 차지하는 47개국의 연금제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연금지수가 42위에 불과하다는 집계가 나왔다. 이는 중국(35위), 인도네시아(41위)보다 낮은 순위다.

미국 컨설팅업체 머서는 17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의 국제공인재무분석가협회(CFA Institute)와 공동으로 산출한 15회 연례 글로벌 연금지수(MCGPI)를 공개했다. 해당 지수는 각국 연금제도와 관련된 50개 이상의 지표들을 측정해 분석한 결과다. 지수는 정부 지원과 자산 성장 등 결과적으로 연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를 따지는 '적정성'과 연금의 '지속가능성', 연금 운용과정을 믿을 수 있는지 평가하는 '운용관리' 부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수는 매년 특정 주제가 연금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하며, 올해 주제는 인공지능(AI)이 연금제도와 구성원에게 미치는 영향이다.
지수 산정에 참여한 이들은 AI가 연금 운용에 도움을 준다고 예측했다.

한국의 순위는 47개국 가운데 42위였다. 전체 등급으로는 A~D등급 중에 C등급을 받았다. 47개국 가운데 C등급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중국, 일본, 대만 등 15개국이다.

한국의 총점은 51.2점으로 적정성 39점, 지속가능성 52.7점, 운용관리 68.5점이다. 한국보다 총점이 낮은 국가는 태국(46.4)과 터키(46.3), 인도(45.9), 필리핀(45.2), 아르헨티나(42.3)까지 5개국에 불과했다.

한국 연금은 여러 하위 지수 가운데 특히 적정성이 가장 낮은 47위를 기록했다. 지속가능성 분야는 27위, 운용관리 분야는 34위였다. 올해 지수에서 1위를 차지한 국가는 총점 85점에 A등급을 받은 네덜란드였으며 2위는 아이슬란드(총점 83.5), 3위는 덴마크(81.3)였다. 그 뒤를 이스라엘(80.8), 호주(77.3), 핀란드(76.6), 싱가포르(76.3)가 뒤따랐다. 아시아에서 가장 총점이 높은 국가는 싱가포르로 집계됐고 홍콩(64)과 일본(56.3), 말레이시아(56), 중국(55.3) 순서였다.
한국은 아시아 11개국 가운데서도 8위였다. 일본의 전체 순위는 47개국 가운데 30위였다.
미국은 총점 63점으로 C+ 등급에 전체 22위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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