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콘텐츠도 디바이스도 "초연결·AI"… SXSW 최대 화두로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8 18:20

수정 2023.10.18 18:20

엔터테크 축제 SXSW 호주서 개최
디즈니 등 콘텐츠 기업 대거 참가
주요 행사 '테크&이노 엑스포'
후원사 인텔·HP 등 빅테크도 자리
호주 시드니에서 18일(현지시간)부터 전시 일정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2023 시드니에서 마련된 '테크&이노 엑스포' 전시장 모습.
호주 시드니에서 18일(현지시간)부터 전시 일정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2023 시드니에서 마련된 '테크&이노 엑스포' 전시장 모습.
XR 부스에선 메타의 가상현실(VR) 디바이스가 주로 배치됐다. 사진=김준혁 기자
XR 부스에선 메타의 가상현실(VR) 디바이스가 주로 배치됐다. 사진=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시드니(호주)=김준혁 기자】 호주에 상륙한 세계 최대 엔터테크(엔터테인먼트+기술) 전시회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가 본격적인 전시 일정에 돌입했다.

인텔, HP,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이 참가한 이번 전시에선 콘텐츠를 뒷받침할 수 있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이 화두로 떠올랐다. 이를 위해 기기간 초연결성과 생성형 AI가 주목 받았다.

■엔터테크 축제 'SXSW'

지난 15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한 SXSW 시드니는 18일부터 '테크&이노 엑스포(엑스포)'를 시작으로 본격 일정에 돌입했다.


세계 최대 엔터테크 전시회로 유명한 SXSW는 매년 3월경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대규모로 진행되는 행사다. 디즈니, 워너브로 등을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 대기업들이 참가하는 SXSW에는 수년 전부터 영화·게임·음악·공연·방송 등을 뒷받침할 수 있는 AI·XR·디지털트윈 등의 기술도 함께 강조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와 올해 행사에서도 콘텐츠 제작에 활용될 수 있는 생성형 AI 등이 중요한 주제로 대두된 바 있다.

부대 행사격인 SXSW 2023 시드니는 올해 처음 호주에서 개최됐다. 엑스포 시작 전부터 행사장 주변에 스냅챗,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등 콘텐츠 기업이 체험형 매장을 꾸려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시 테마는 주로 게임, 스포츠, 확장현실(XR) 등을 뒷받침할 수 있는 디바이스 생태계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행사 주요 전시인 테크&이노 엑스포는 인텔과 HP가 후원사로 참여, 이외에도 AWS, 델 테크놀러지 등 글로벌 빅테크가 자리를 채웠다.

■"콘텐츠 뒷받침 생태계 구축"

엑스포의 주요 화두는 콘텐츠를 뒷받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였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제조 기업들은 기기 간 연결성을 비롯해 훌륭한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성능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큰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한 인텔은 인텔 코어칩을 탑재한 데스크톱, 노트북 등 하드웨어를 내세우고, 게이밍 경험과의 연계를 강조했다. 인텔의 전반적인 전시는 PC방을 방불케 할 정도로 게이밍 PC와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대거 배치, 방문객이 현장에서 바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AWS는 AI와 클라우드를 앞세웠다. SXSW 2023 시드니만을 위해 제작된 아마존의 생성형 AI '버독(Berdock)' 프로토타입(시연용)을 입구에 배치했다. 방문객이 궁금한 질문을 선택하면 챗봇 형태로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AI·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결제카드·선택 상품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무인매장 시스템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T OUT)'과 농구 골대에 방문객이 얼마나 많이 골을 성공시켰는지 실시간으로 분석해 제공하는 스포츠 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팬데믹 이후 하이브리드 경험을 강조하고 있는 HP는 컨슈머·기업용·게이밍 PC와 노트북을 별도로 나눠 전시했다.
HP는 이날 미디어 브리핑에서 미국, 한국을 포함한 일부 시장에서 발표한 이동식 일체형 PC '엔비 무브 24'와 폴더블 노트북 '폴더블 스펙터'를 설명했다. 이외에도 전시장에는 SXSW 2023 시드니가 차세대 기술로 지목한 XR 체험 공간도 다수 마련됐다.
XR 부스에선 메타의 가상현실(VR) 디바이스가 주로 배치됐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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