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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부산 도시철도에 최신 철도통신망 구축한다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9 09:33

수정 2023.10.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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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철도 상황실에서 LTE-R 망을 통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SKT 제공
부산도시철도 상황실에서 LTE-R 망을 통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SKT 제공

SK텔레콤이 부산 도시철도 2~4호선 ‘철도통합 무선통신서비스(LTE-R)’ 구축 및 3~4호선 초고속 유선통신망 사업을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SKT는 지난 2017년 구축 완료한 부산도시철도 1호선에 이어 이번에 2~4호선까지 LTE-R 구축사업자로 선정돼 부산교통공사로부터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양 측은 사업 개시를 위한 착수보고회를 이날 개최하고 이후 상세 설계를 마친 후 본격적인 구축에 들어가 오는 2026년 10월 완공할 계획이다.

LTE-R은 4세대 이동통신 LTE 기술을 철도에 적용해 개발한 무선통신시스템이다.
국가 재난안전통신망(PS-LTE)과 동일한 주파수 대역(700MHz)을 활용해 상호 연동이 가능하며, 철도 교통망 운영 및 제어를 위한 음성, 영상, 데이터 등의 대용량 정보를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 대부분 철도망에 적용되고 있다.

기존 철도 무선통신에서는 관계자간 음성통화·간단한 문자 전송만 가능했으나, LTE-R망에서는 관제실·기관사·역무원·구조요원 등이 실시간 영상 전송, 그룹 통화·문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동시에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LTE-R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초고속 유선통신 백본망이 필요한데, 이번에 3~4호선의 초고속 유선통신망 구축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사업에서 가장 큰 차별점은 국내 최초로 LTE-R의 주제어장치를 두 군데 구축해 이원화한다는 점이다.
자연재해나 화재 등으로 특정 지역의 주제어장치가 고장날 경우 나머지 한 곳으로 즉시 전환해 사고를 막고 열차운행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부산교통공사는 이번 2~4호선 LTE-R 구축을 시작으로 부산 도시철도를 안전한 스마트 스테이션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디지털 대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경덕 SKT Enterprise CIC담당은 “SKT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더 안전하고 차별적인 LTE-R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MOU를 기반으로 향후 철도운영 효율화, 승객서비스 향상을 위한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상호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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