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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4명 중 3명은 일에 불만족…리더 정성적 역량 중요한 시대" [SXSW 2023 시드니]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9 14:55

수정 2023.10.19 14:55

HP 조사 결과 발표
일본, 만족도 5%에 불과
응답자 83% "업무환경 따라 11~13% 감급 'OK'"
"인재·조직 유지 위한 리더 정성역량 비롯해
노동자 만족시킬 하이브리드 업무환경 중요"

올리버 힐 HP 뉴질랜드 대표(오른쪽)와 리안 로버 '쉬 러브 테크' 공동창업작 19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2023 시드니 행사 중 노변담화(Fireside chat)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준혁 기자
올리버 힐 HP 뉴질랜드 대표(오른쪽)와 리안 로버 '쉬 러브 테크' 공동창업작 19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2023 시드니 행사 중 노변담화(Fireside chat)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준혁 기자
【시드니(호주)=김준혁 기자】 "전 세계 지적 노동자 중 일에 만족하는 이는 4명 중 1명에 불과하다."
올리버 힐 HP 뉴질랜드 대표는 19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2023 시드니 내 노변담화(Fireside chat)에서 이처럼 밝혔다. HP는 전날에도 이 같은 수치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인재를 정서적으로 관리하는 리더의 정성적 역량과 업무 내 하이브리드 환경이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HP는 12개 국가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해당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50%로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반면, 일본은 5%에 그쳤다. 이외 미국(28%), 영국(25%), 독일(21%) 등 대부분의 주요국의 만족도는 20~30%대에 머물렀다.

올리버 힐 HP 뉴질랜드 대표가 19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진행 중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2023 시드니 세션에서 HP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준혁 기자
올리버 힐 HP 뉴질랜드 대표가 19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진행 중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2023 시드니 세션에서 HP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준혁 기자
힐 대표는 일에 대한 만족도 감소과 직장 생활 내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는 등 업무조직 유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분석했다. 일에 불만족을 느끼는 노동자 또한 폭식, 체중 증가로 인한 신체건강(62%), 자존감 저하 등 정신건강(55%), 개인적인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일상생활(48%), 지인관계(45%)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50%가 넘는 응답자들은 2~3년 전과 비교해 일과의 관계, 직장 내 환경의 중요성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직장 내 리더의 정성적 역량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답했다. 발표 이후 스타트업 '쉬 러브 테크(She loves Tech)'의 공동창업자 리안 로버와의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한 로버 대표는 직장 내에서 정서적 공감과 같은 정성적인 부분이 구성원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조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이 같은 부드러운 리더십이 생산성 증가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조언이다.

로버 대표는 "기업의 입장에선 인재가 최우선순위이기 때문에 조직원들을 잘 관리하는 것이 리더의 기본 소양으로 떠올랐다"며 "일뿐만 아니라 상담, 응원 등 감정적인 능숙함도 동원돼야 하는 요즘이다.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 등을 포함해 기계가 아닌 사람 간의 관계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P도 이런 리더십을 포함한 리더 역량과 더불어 장소·시간 등이 연관된 업무 환경도 더욱 중요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HP의 조사 결과 지적 노동자 중 83%는 일상생활 등 더 중요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봉급을 줄일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더 나은 감정을 위해선 현재 수당에서 11%를 감축할 수 있다고 답했고, 시간과 장소에 제약받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다면 13%를 감축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HP는 팬데믹 이후 업무와 일상이 보다 연결된 하이브리드 경험을 공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이동식 일체형 PC '엔비 무브 24'를 비롯한 컨슈머·비즈니스 제품 및 사업 전략에도 이 같은 점을 강조·반영하고 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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