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대학 신축 기숙사에 빈대(베드버그·bedbug)로 추정되는 벌레가 출몰해 대학 측이 뒤늦게 사과하고 방역에 나섰다.
벌레에 물렸다는 제보자는 "간지러움, 두드러기, 고열 때문에 병원을 찾아 약을 처방받았는데 염증 수치가 엄청나게 높았다"며 "지난달 중순부터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대구 계명대는 19일 "최근 성서캠퍼스 신축 기숙사 남자동에서 벌레 물림 상황이 발생해 기숙사 전체를 소독하고 있다"며 "피해를 입은 학생을 비롯해 기숙사를 이용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피해를 접수한 뒤 벌레가 발견된 방에 대한 소독을 마치고, 피해 학생을 다른 방으로 이동시켰다.
학교 측은 "기숙사를 전수조사한 결과 해당 학생의 방 외에 추가로 벌레가 발견된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현재 전문 방역업체 관계자와 기숙사 관리직원이 기숙사 주변과 내부에서 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캠퍼스 내 모든 강의실로 방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학 측은 빈대로 추정되는 벌레가 방학 기간 단기로 머문 외국인 유학생들에 의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벌레가 나온 방 침대 매트리스와 침대커버를 폐기 처분하고, 해당 사동의 침대커버를 예비 커버로 교체했다"며 "피해 학생의 병원비 등을 지원하고, 연중 8회 실시하는 방역소독 작업을 더 늘려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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