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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X 2023' K-방산 최초 공개 무기는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0 06:00

수정 2023.10.20 06:00

국내 최대 'ADEX 2023' 22일 폐막
최초 공개 차세대 무기에 관심 집중
현대로템, 30t급 차륜형장갑차 첫 공개
포탑 탑재, 방호력 높아져..수상 운용도
LIG넥스원, 전투기용 공대지유도탄 공개
일명 '보라매의 발톱'..장거리 정밀 타격
한화오션, 3000t급 연료전지 잠수함 모형
한화시스템, '국산 1호' 초소형 SAR위성
KAI, 지구관측 500kg 중형위성 2호 공개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기 야외 전시
현대로템은 지난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막한 '서울 아덱스(ADEX) 2023'에서 현재 개발 중인 30t급 차륜형장갑차 실물을 처음 공개했다. 현대로템 전시장에 K2EX(K2 수출형) 전차가 진열돼 있다. 뉴시스
현대로템은 지난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막한 '서울 아덱스(ADEX) 2023'에서 현재 개발 중인 30t급 차륜형장갑차 실물을 처음 공개했다. 현대로템 전시장에 K2EX(K2 수출형) 전차가 진열돼 있다. 뉴시스

'서울 아덱스(ADEX) 2023' 행사장에 KAI가 생산한 한국형 전투기 KF-21이 전시돼 있다. 2023.10.17 zjin@yna.co.kr (끝)
'서울 아덱스(ADEX) 2023' 행사장에 KAI가 생산한 한국형 전투기 KF-21이 전시돼 있다.
2023.10.17 zjin@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세계 시장으로 뻗어가는 K-방산이 '아덱스 2023'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무기(신기술)들이 주목받고 있다. 아덱스 2023은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오는 22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다. 지난 17일 개막했다.

현대로템 30t급 차륜형장갑차 실물 첫 공개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아덱스 2023 행사에서 개발 및 상용화를 앞둔 차세대 제품·기술력을 최초로 공개, 참관객들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현재 개발 중인 30t급 차륜형장갑차 실물을 처음 공개했다. 이 장갑차에는 중·대구경 포탑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고성능 수상추진 프로펠러가 장착돼 수상 운용도 가능하다. 특히 총탄은 물론 대전차 지뢰 등에 공격당해도 견딜 수 있도록 전체적인 방호력이 강화된 점이 특징이다. 화생방 양압장치, 실내 및 타이어 자동 소화장치 등 생존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능도 적용됐다.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릴 수 있는 뛰어난 기동력까지 확보했다.

전측후면 관측카메라 및 어라운드뷰 기능을 탑재해 임무수행 시 보다 편리하게 차량을 운용할 수 있다. 원격 시동, 원격 후방 출입문 개폐 기능 등 각종 원격 운용 기능까지 적용돼 편의성을 도모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30t급 차륜형장갑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장갑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수출을 겨냥한 K2전차의 성능개량 콘셉트 모델 'K2EX(K2 EXport)'도 처음 공개됐다.

K2EX는 K2 전차의 디지털 확장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최신 전장품 및 장치들을 탑재,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대전차 미사일 등 전차를 공격해오는 발사체를 요격해 무력화시키는 능동방호장치(Hard-kill)가 탑재돼 생존성이 강화됐다. 또 원격무장장치(RCWS, Remote Controlled Weapon Station)를 비롯해 360도 시야 확보가 가능한 전장상황인식장치를 적용해 보다 효과적으로 전차를 운용할 수 있다. 정보주입식 탄약 운용도 가능하다. 발사된 탄약이 폭발하는 시점과 방식을 승무원이 제어할 수 있어 교전 대상에 맞춰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LIG넥스원 '보라매의 발톱' 장거리공대지유도탄

LIG넥스원은 KF-21 장착용 장거리공대지유도탄(KALCM), 탑재중량 200kg급 수소연료 수송드론(KCD-200)을 공개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되는 장거리공대지유도탄은 일명 '보라매의 발톱'이라 부른다. KF-21에 장착되는 최초의 장거리 순항 유도탄이다. 수백km 떨어진 핵심 표적을 정밀공격할 수 있다. 원거리 정밀타격 체계를 국산화하면 향후 우리나라의 국방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무기다.

200kg급 수소연료 수송드론 KCD-200은 자동비행과 원격조정 비행이 가능하다. 고정익-멀티로터 하이브리드 형상의 수직이착륙도 할 수 있다. 200kg 이상 화물을 탑재하고 반경 50km 이상을 100km/h 이상의 속도로 1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현재 국가연구개발과제로 개발 중이다. 비행 성능 등의 검증을 거쳐 2025년 비행시험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화오션, 연료전지 3000t급 최신예 잠수함

한화오션은 최신 전투함정인 3000t급 국산 중형 잠수함과 미래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잠수함은 해군 최신 함정이자 곧 발주 예정인 장보고3 배치(Batch)-II 3000t급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현재 취역중인 배치-I 도산 안창호함, 안무함보다 길이와 무장, 연료전지체계, 말굽형 소나, 관통형 공격잠망경, 디젤엔진 기종 변경, 보조추진기 추가 등으로 작전 성능이 높아졌다. 잠항시간도 길다. 세계 일곱번째로 수직발사체계 실험에도 성공했다.

특히 리튬배터리를 결합한 추진체계로 설계된 세계 최초 잠수함이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공기불요 추진체계(AIP)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리튬이온전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 잠수함은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제외하고는 세계 최장 잠항 능력을 자랑한다"고 했다.

LIG넥스원은 ADEX 2023에서 장거리공대지유도탄을 공개했다. 수백km 떨어진 핵심 표적을 정밀공격할 수 있는 KF-21 핵심무장이다. LIG넥스원 제공
LIG넥스원은 ADEX 2023에서 장거리공대지유도탄을 공개했다. 수백km 떨어진 핵심 표적을 정밀공격할 수 있는 KF-21 핵심무장이다. LIG넥스원 제공

'ADEX 2023' 행사장내 한화오션 전시부스에서 정승균 한화오션 부사장(가운데)과 에스피노 인도네시아 국방부 차관 등이 3000t급 연료전지 최신예잠수함 모형을 보며 이야기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ADEX 2023' 행사장내 한화오션 전시부스에서 정승균 한화오션 부사장(가운데)과 에스피노 인도네시아 국방부 차관 등이 3000t급 연료전지 최신예잠수함 모형을 보며 이야기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한화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규격을 충족하는 수출형 장약은 물론, 향후 유도기능을 탑재할 155mm 포탄을 처음 공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포탑 완전 자동화, 유무인 복합 운용 능력을 갖춘 K9 자주포의 미래 모델을 보여준다. 올해 7월에 호주 육군의 차세대 장갑차로 선정된 전투형보병장갑차(IFV) 레드백도 국내에서 실물 전시 중이다. 올해 12월 미국 해병대 테스트를 앞둔 차세대 군용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도 공개했다.

한화시스템은 우주에서 해저까지 육·해·공 모든 영역을 연결하는 방산 플랫폼 통합 기술을 공개했다.

그 중 한화시스템이 국내 처음 국산화한 100㎏급, 1m급 성능의 초소형 SAR 위성을 공개했다. '우주의 눈'으로 불리는 초소형 SAR 위성은 공중에서 지상·해양에 쏜 레이다파의 반사파를 미세한 시간차로 합성, 지상 지형도를 만들어내는 레이다 시스템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더 정확한 0.5m급 해상도의 SAR위성을 개발 중"이라고 했다.

KAI, 500kg 중형급 지구관측 위성 2호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를 일반인에 처음 공개했다. KF-21 시제기는 소형무장헬기(LAH) 등과 함께 야외에 전시 중이다. 앞서 지난 17일 개막행사에서 KF-21이 시범 비행하며 국산 전투기의 우수성을 보여줬다.

KAI는 '우주존' 부스에서 지구관측 임무를 수행할 중형위성 2호를 공개했다.
KAI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총괄해 차세대 중형급(500kg) 위성을 개발 중이다.

한반도 전역과 주변 해역을 감시하는 영상레이더 위성인 초소형 SAR 위성, 미래 통신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선행 연구중인 저궤도 통신위성도 공개했다.


아울러 지난해 영상분석 전문 강소기업 메이사와 합작해 설립한 메이사 플래닛과 공동 개발 중인 위성영상 분석 플랫폼을 처음 공개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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