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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 보니 동생 생각났다"..장병 가족에 '소고기' 사주고 홀연히 떠난 20대男

자료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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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휴가 나온 장병과 그의 아버지를 위해 소고깃값을 대신 내준 2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19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페이지에는 경기 안양시 범계동의 한 소고깃집에서 잊지 못할 감동을 선물받았다는 현역 육군 장병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날 A씨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해 주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자 제보하게 됐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주말 오후 6시 5분께 아버지와 저녁을 먹기 위해 한 식당에 들어가 소고기 2인분을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던 중 가게 사장으로부터 '13번 테이블 남자분이 이쪽 테이블 계산을 했다'는 말을 듣게 됐다.

놀란 A씨는 곧바로 13번 테이블을 쳐다봤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20대 중반 정도 돼 보이는 한 젊은 남성은 계산을 마치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A씨는 남성을 식당 앞에서 멈춰 세운 뒤 감사 인사를 하며 '무슨 연유로 계산하고 나가셨냐'고 물었다. 그러자 남성은 "군복을 보니 현역으로 복무 중인 동생 생각이 났다, 고생이 많다"라며 고개 숙여 인사한 뒤 가게 밖으로 나갔다.

A씨는 "저와 아버지는 세상이 아직 따뜻하다는 말을 나누고 든든한 식사를 했다.
저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더 열심히 국방의 의무를 수행할 수 있는 큰 힘을 준 13번 테이블 남자분의 동기와 행동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빽다방 아르바이트생 하지호씨가 건넨 메시지. 사진=박민식 장관 SNS
빽다방 아르바이트생 하지호씨가 건넨 메시지. 사진=박민식 장관 SNS

A씨는 최근 카페 '빽다방'에서 군인이 주문한 음료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 건네 화제가 된 하지호씨를 언급하기도 했다.

A씨는 "얼마 전 빽다방에서 있었던 일과, 제가 경험했던 이번 일처럼 감동적이고 훈훈한 일들이 모든 국군 장병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군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