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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캠핑·요가하며 나홀로 쉰다"···여행업계 '낫싱케이션' 공략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1 06:00

수정 2023.10.21 06:00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 등 럭셔리 웰니스 프로그램 선보여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선셋 요가 클래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선셋 요가 클래스'

[파이낸셜뉴스] 가을을 맞아 나홀로 휴식을 즐기는 '낫싱케이션'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1인가구 증가 추세와 더불어 여행이든 휴식이든 나를 위해 온전히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하기를 원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어서다. 낫싱케이션은 '아무것도(Nothing)'와 '휴가(Vacation)'를 합친 말로, 타인의 시선보다는 자신의 심리적 만족을 중시하는 '나심비' 트렌드와 맞물려 새로운 여행 문화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호텔·리조트업계는 웰니스와 북캉스, 요가, 캠핑 등 이색 프로모션으로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북캉스, 아트캉스, 선셋 요가 입맛대로

서울드래곤시티는 가을 정취와 함께 북캉스를 만끽할 수 있는 ‘어썸 어텀’ 패키지를 내놨다. 객실 1박에 예스24의 전자책 구독 서비스 크레마클럽 VIP 90일 이용권 1매 등을 증정한다.
투숙 이후에도 지정된 기간까지 이용권을 통해 전자책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웰컴 기프트와 스파클링 와인을 비롯해 샤인머스캣, 무화과 등 제철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도 제공한다.


안다즈 서울 강남은 객실에서 편안하게 아트캉스를 경험할 수 있는 아트 패키지를 준비했다. 클래식 음악을 시각화해 캔버스에 옮기는 작업으로 유명한 이다희 작가의 작품과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의 '베오랩 18' 스피커를 안다즈 가든 스위트 객실에 비치했다. 탁 트인 정원 뷰를 보며 파워풀한 사운드와 함께 이다희 작가의 '푸른 전주곡' 시리즈 작품 4점을 감상할 수 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는 탁 트인 바다와 노을을 배경으로 심신 안정을 돕는 '선셋 요가 클래스'를 운영한다. 매주 금·토요일 일몰 시간에 호텔 야외 수영장 옆 잔디 광장에서 요가와 싱잉볼 명상 테라피가 진행된다. 선셋 요가 클래스에 레저 전문가와 함께하는 억새 트레킹 2인, 폴라로이드 카메라 대여, 조식 뷔페 2인 등의 특전을 담은 객실 패키지도 판매한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은 자연 경관을 즐기기 좋은 ‘어텀 브리즈’ 패키지를 판매한다. 한강 혹은 아차산 뷰가 펼쳐지는 그랜드 딜럭스 룸 숙박과 더뷔페 2인 조식을 제공한다. 야외 피크닉 공간인 ‘포레스트 파크’에서는 켈리 생맥주와 팝콘 세트를, 로비 라운지 ‘더파빌리온’에서는 비엔나 혹은 흑임자 아인슈페너 중 하나를 맛볼 수 있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웰니스 캠캉스’ 프로모션(왼쪽),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 버추얼 스파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웰니스 캠캉스’ 프로모션(왼쪽),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 버추얼 스파

이색 캠핑, 온수풀, 지친 몸과 마음 달랜다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는 럭셔리 웰니스 프로그램으로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해운대 오션 뷰를 감상하며 이색 캠핑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웰니스 캠캉스’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캠핑 브랜드 ‘디오디(DOD)’와 협업해 어린이 포함 최대 4인까지 투숙 가능한 객실 1박에 각종 부대시설 이용 혜택을 담은 ‘그레이스풀 모먼트’ 패키지를 출시했다. 야외온천 ‘씨메르’에는 ‘바다 위 가을 정원’ 콘셉트의 ‘힐링 캠핑 팝업존’도 마련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스파 '씨메르'의 사계절 온수풀에서 가족 혹은 연인과 '프리미엄 웰니스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 2종을 출시했다.
패밀리 패키지는 아쿠아 스파 무제한 입장, 실내 카바나 이용과 함께 아이들이 전문 강사의 케어를 받는 동안 부모들은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혜택 등을 포함한다. 커플 패키지는 플래터와 ‘더 레스토랑’ 2인 식사권 등의 특전을 더했다.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가을 나들이 철을 맞아 북적이는 인파를 피해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힐링 프로그램 관련 문의가 늘고 있다”며 “선선한 날씨를 오감으로 만끽할 수 있는 캠핑 프로모션부터 웰니스 콘텐츠까지 온전히 휴식에 집중할 수 있는 혜택 마련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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