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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둘러보기]'보성 벌교꼬막' 따라 떠나는 가을여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1 09:38

수정 2023.10.21 09:38

보성군, 벌교꼬막축제 개최...미식기행과 태백산맥 문학기행
찬바람이 불면 제철을 맞는 '벌교꼬막'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미식가들의 발길이 주 생산지인 전남 보성군 벌교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보성군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벌교꼬막'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간 벌교읍 천변 일원에서 '제19회 벌교꼬막축제'를 개최한다. 보성군 제공
찬바람이 불면 제철을 맞는 '벌교꼬막'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미식가들의 발길이 주 생산지인 전남 보성군 벌교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보성군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벌교꼬막'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간 벌교읍 천변 일원에서 '제19회 벌교꼬막축제'를 개최한다. 보성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보성=황태종 기자】찬바람이 불면 제철을 맞는 '벌교꼬막'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미식가들의 발길이 주 생산지인 전남 보성군 벌교로 향하고 있다.

더욱이 가을을 맞은 벌교는 소설 '태백산맥' 무대를 따라 걷는 문학기행, 일렁이는 중도방죽 갈대밭,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벌교갯벌' 등의 매력이 더해져 쉼과 문화 그리고 낭만을 선사한다.

제19회 벌교 꼬막 축제와 함께 떠나는 미식기행

'제19회 벌교꼬막축제'는 '청정 갯벌과 꼬막! 그리고 문학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축제로 펼쳐진다.
'제19회 벌교꼬막축제'는 '청정 갯벌과 꼬막! 그리고 문학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축제로 펼쳐진다.

21일 보성군에 따르면 꼬막은 지금부터 한겨울까지가 제철이다. 특히 '벌교꼬막'은 여자만의 깊고 차진 갯벌에서 생산돼 다른 어느 지역의 꼬막보다도 육질이 쫄깃하고 맛이 좋기로 이름나 있다.


전국 꼬막 생산량의 7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벌교꼬막'은 수산물 지리적표시 제1호로 등록·관리되고 있다. 벌교천을 따라 줄지어 있는 꼬막 식당에서는 꼬막무침, 꼬막전, 꼬막탕수육 등 다양한 꼬막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벌교꼬막 요리 한상 차림 모습
벌교꼬막 요리 한상 차림 모습

보성군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벌교꼬막'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벌교읍 천변 일원에서 '제19회 벌교꼬막축제'를 개최한다. '청정 갯벌과 꼬막! 그리고 문학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축제의 장을 마련해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핵심 프로그램으로는 △1000인분 꼬막 비빔밥 만들기 △제22회 벌교읍민의 날 △황금 꼬막을 찾아라 △꼬막구이터 운영(꼬막 무료 시식) △바퀴 달린 널배타기 대회 등이 있다.

조정래 작가와 함께하는 소설 태백산맥 문학기행

축제 기간 동안 소설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 작가와 함께하는 풍성한 문학 행사도 마련된다.

먼저, 오는 28일에는 태백산맥문학관 개관 15주년을 기념해 조정래 작가와 함께하는 기념행사가 열린다. 소설 '태백산맥' 10권 전권을 필사해 기증한 4명에 대해 조정래 작가가 직접 감사패를 전달하고, 조정래 작가와 한양대 유성호 교수가 함께하는 북 콘서트 '태백산맥문학관 톺아보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29일에는 소설 '태백산맥'의 주 무대인 벌교읍 일원에서 '조정래 작가와 함께하는 소설 태맥산맥 벌교 문학기행'이 펼쳐진다. 참가자들은 조정래 작가와 관광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인 현부자네 집, 김범우의 집 등을 돌아보고 소설 '태백산맥'의 느낌과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태백산맥 문학기행'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선착순 20명을 모집한다. 희망자는 보성군청 및 태백산맥문학관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은 후 전자우편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마감은 24일까지다.

소설 태백산맥 중심지 벌교 중도방죽 역사기행

소설 '태백산맥'에서도 등장하는 중도방죽은 일제강점기 힘겨웠던 우리 민족의 현실과 애환이 적나라하게 녹아있는 장소다.

벌교대교까지 길게 이어진 중도방죽은 특히 가을 산책 명소로 손꼽힌다. 어른 키 높이의 갈대숲 가운데를 걸을 수 있는 갈대 탐방로는 가을인 지금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갯벌 위를 기어다니는 짱뚱어와 염생 식물 등 다양한 갯벌 생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생태관광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벌교갯벌'로 떠나는 생태기행

벌교 어민들이 널배를 타고 벌교 참꼬막을 채취하는 모습
벌교 어민들이 널배를 타고 벌교 참꼬막을 채취하는 모습

보성 '벌교갯벌'은 다른 지역과 달리 모래 황토가 섞이지 않은 차진 진흙 뻘로 예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2006년 국내 연안습지 최초 람사르습지로 등록됐고,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를 관찰할 수 있다.

2021년에는 '한국의 갯벌'이라는 이름으로 '보성벌교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대한민국에서는 두 번째로 등재된 세계자연유산이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보성군을 찾은 세계자연보전연맹 자문위원은 뻘배 어업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며 "한국의 갯벌 신청 유산 중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최고의 공간"이라는 평을 남겼다.

뻘배어업은 2015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로 지정된 바 있다.
보성군은 전통 어업 방식인 보성뻘배어업을 보전·관리 전승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뻘배 어업을 접할 수 있도록 매년 벌교갯벌 레저뻘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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