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역대급 물갈이·용산 낙하산에 추미애 대구 출마설까지 [총선 6개월 앞으로 <5>]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2 12:00

수정 2023.10.22 18:18

요동치는 대구·경북
현역 25명 중 공천 8명 그칠 전망
민주당은 중량급 인사 출마 거론
울산 與지지율 하락 지각변동 예고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구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추 전 대표가 대선 경선 후보였던 지난 2021년 9월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구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추 전 대표가 대선 경선 후보였던 지난 2021년 9월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구·울산=김장욱 최수상 기자】 제22대 총선을 6개월 앞두고 대구경북(TK)은 국민의힘 소속 현역 국회의원들의 역대급 물갈이에다 용산 낙하산·수도권 차출설, 친박(친박근혜) 결집설까지 흘러나오면서 어수선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등 당내 중량급 인사 출마로 국민의힘에 맞불을 놓는다는 전략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울산은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의 회귀와 노동자들의 보수화를 반영이라도 하듯 총 6석의 국회의원 자리 중 국민의힘이 5석, 더불어민주당이 1석을 차지했다. 하지만 내년 22대 총선은 어느 정도 지각변동의 가능성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역대급 TK물갈이·용산낙하산

TK는 선거 때마다 '공천 파동'으로 몸살을 앓았고, 본선보다는 예선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총선에는 '역대급 물갈이론'에다 용산 낙하산론에 수도권 차출론, 친박계 등판론까지 겹치면서 폭풍전야다.

특히 역대급 물갈이론이 현실화된다면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거머쥘 현역 의원은 25명 중 최대 8명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21대 총선 현역 교체율은 60%였다. 용산 대통령실 출마예상자는 20∼30명 정도인데 이 중 TK 출신은 5∼6명이 거론된다. 관건은 '윤심'이 공천 과정에 반영되는지 여부다.

22일 영남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공천 과정에 변수가 많다"면서 "결국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이 이뤄져야 잡음(?)이 최소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민주당은 당내 중량급 인사의 TK 출마가 지역민 관심 등 선거흥행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요청할 예정이다. 임미애 경북도당 위원장은 경북 예천 출신으로 4성장군을 지낸 김병주 민주당 의원(비례)의 안동·예천 출마를 당에 요청한 상태다. 김 의원은 현재 남양주시을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이다. 또 직전 대선 당내경선에 출마한 추미애 전 민주당 대표도 고향인 대구 출마가 계속 거론되고 있다.

이와 별개로 현 지역위원장 위주로 총선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다만 김부겸 전 국무총리처럼 전체적으로 TK 선거 분위기를 이끌고 갈 중량급 인사의 부재를 아쉬워하고 있다.

■보수 텃밭인데도 맥없는 여당 지지

국민의힘은 울산에서 6석 전석을 노리고 있다. 현 당대표를 배출한 지역으로서 총선 승리로 윤 정부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그 어느 지역보다 강하다. 다만 '여당은 누가 나오든 깃발만 꽂으면 된다'라는 인식과 함께 오랫동안 세대교체 요구가 이어져 왔던 만큼 현역 의원들도 공천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현실적으로 2~3곳에서 당선을 노려볼 수 있다. 정부 심판론을 앞세워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고정 지지세력을 갖고 있는 진보정당들과 경쟁 시 표 분산이 불가피해 패배가 우려되고 있다. 3파전으로 치른 지난 21대 총선에서 우려가 현실이 된 바 있기 때문이다. 정의당, 진보당, 노동당도 같은 고민이다. 진보성향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국민의힘 후보와 일대일 대결이 가능하도록 사전 출마지역 조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울산 삼산동의 식당 거리에서 만난 60대 퇴직자는 "요즘 여러 사람 앞에서 대놓고 정부·여당을 지지하는 말은 할 수도, 할 말도 없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뭘 잘하고 있는지 도통 모르겠다는 게 이유였다. 그렇지만 자신은 계속해서 정부와 여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울산도 예전 같지 않은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gimju@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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