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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탱크, ‘실수로’ 이집트 초소 공격했다...IDF “유감”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3 07:11

수정 2023.10.23 07:11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탱크와 전차들이 이스라엘 남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접경에 배치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사진=뉴스1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탱크와 전차들이 이스라엘 남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접경에 배치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군(IDF)이 실수로 가자지구 남부 국경 인근에 위치한 이집트군 진지를 오폭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유감을 표했다.

이스라엘군 즉각 유감 표명.. 부상자 숫자 파악중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군 탱크가 케렘 샬롬 지역 근처 이집트 초소를 실수로 쏴 맞췄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군은 “이번 일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집트군은 “이스라엘 탱크에서 발사된 포탄의 파편에 국경수비대 일부가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며 부상자 숫자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집트군은 이어 “이스라엘이 의도하지 않은 사고와 관련해 즉각 유감을 표명했으며,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알려왔다”고 덧붙였다.

알자지라 "통제되지 못하는 이스라엘 공격, 우려 부를수도"

이집트 현지 매체는 이번 오폭으로 인해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한 구호물품 반입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알자지라는 “이번 사건이 통제되지 못하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이집트의 우려를 부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집트 국영 일간 알아흐람이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은 이날 공지를 통해 가자지구 남부의 칸 유니스 지역 동쪽에서 매복을 통해 무장한 이스라엘 부대를 격퇴했다고 밝혔다.

알카삼 여단은 “우리 무자헤딘(성스러운 이슬람 전사)은 침투해오는 부대를 맞닥뜨려 불도저 두 대와 탱크 한 대를 파괴하고 적을 물리쳤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최근 연일 지상군 투입 의지를 재확인하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날 이스라엘군을 향해 가자지구를 곧 “안쪽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같은 날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골란 보병연대 지휘관들에게 “우리는 가자지구에 진입할 것”이라며 “하마스의 작전 시설과 기반 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작전과 전문적인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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