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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벽 6시까지 광란"...태국 클럽 이용객 절반, 마약 ‘양성’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3 14:29

수정 2023.10.23 14:29

MEM 클럽 단속 현장 [네이션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MEM 클럽 단속 현장 [네이션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태국에 위치한 한 클럽에서 이용객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마약 양성 반응을 보여 무더기로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23일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내무부 산하 특별단속반이 방콕 외곽 빠툼타니주 람루카 지역의 MEM 클럽을 불시 단속한 결과, 현장 이용객 약 300명 중 137명이 마약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업장 곳곳에서는 케타민, MDMA(엑스터시)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케타민과 엑스터시는 젊은 층 사이에서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환각 작용이 강하며 클럽에서 불법 유통되는 사례가 많다.

이날 진행된 단속은 주민 민원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와 마약통제위원회 주도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클럽을 두고 클럽에 청소년이 출입하고, 마약이 거래되며, 새벽 6시까지도 영업한다는 주민 민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오전 1시45분께 단속반이 들이닥쳤을 때 해당 클럽 내부에는 20세 미만 청소년들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단속반은 업소 대표 등을 무허가 영업, 미성년자 대상 주류 판매, 판매 금지 시간대 주류 판매 등의 혐의로 체포해 재판에 넘겼다. 마약 양성 반응을 보인 이용객들도 조만간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

한편 태국은 대마를 합법화하고 가정 재배도 허용한 국가이다.
그러나 필로폰 등 불법 마약류 사용도 만연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출범한 태국 새 정부는 ‘마약과의 싸움’을 선언하고. 마약 퇴치를 4년 임기 동안 주요 국정 과제로 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세타 타위신 총리가 마약 퇴치를 위한 정부 위원회를 구성하고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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