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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월드 2023] 최창규 부사장 "삼성, AI 가장 잘 활용하는 반도체 회사 될 것"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3 14:45

수정 2023.10.23 14:45

최창규 삼성전자 SAIT AI연구센터장(부사장)이 23일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동 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I월드 2023'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최창규 삼성전자 SAIT AI연구센터장(부사장)이 23일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동 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I월드 2023'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전 세계 반도체 업체 중에서 가장 인공지능(AI)을 잘 활용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연구개발(R&D)을 하고 있다."
23일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동 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I월드 2023'에서 'AI 전환의 도전과 기회' 주제로 강연에 나선 최창규 삼성전자 SAIT AI연구센터장(부사장)은 연구개발 과정에서 AI 활용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최 부사장은 삼성전자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에 AI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1999년 삼성전자 SAIT(당시 종합기술원)에 입사한 최 부사장은 반도체 분야 개발, 제조, 경영 등 사업 전반의 AI 적용을 통해 부품 사업 미래를 변화시키고 있다.


최 부사장은 "회사가 앞으로 어떤 식으로 변모를 해나가야 하느냐는 물음에 AI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말을 선택했다"며 "시장과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디지털과 정보기술(IT)를 쓰자는 것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고, 여기에서 더 나아가 데이터를 포함해 AI까지 정말 잘 활용할 수 있는 회사로 변모하자는 것이 AI 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이날 강연에서 반도체 개발을 위한 AI 활용을 언급했다. 그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종류는 제너럴, 대화형, 버티컬 등이 있는데 SAIT는 전문 영역에 특화돼 있는 버티컬 기초 모델 개발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반도체 부문이 그동안 디램과 낸드플래시를 만들면서 쌓아온 수많은 기술들을 기초 모델에 학습시키고, 사람은 이 기초 모델을 가지고 실시간 데이터와 특정일에 특화돼 있는 AI을 오케스트레이션 하면서 R&D를 하는 모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부사장은 "원인과 결과라는 인과관계를 잘 파악할 수 있는 능력으로 AI가 더 발전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반도체 개발과 같은 전문 영역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향후 삼성전자는 소재 개발에서도 AI 활용도를 늘릴 계획이다. 이미 TV 등에 탑재되는 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개발 과정에서 AI를 적용해오고 있는데, 대상 분야를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최 부사장은 "분자 설계, 속성 예측, 합성 및 분석 유효성 검증 등 이 세 가지를 얼마나 많이 빨리 반복적으로 하느냐가 소재 개발에 있어 키가 된다"며 "합성은 로봇을 활용하고, 나머지는 AI를 적용해 3가지 과정을 계속 반복하면서 조금 더 좋은 물성을 가진 소재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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