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이재명 특검팀이냐" vs "허위보도 李 관여도 수사"...대검 국감서 충돌

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3 15:30

수정 2023.10.23 15:30

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여야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의혹을 두고 충돌했다. 야당은 이 대표에 대한 무리한 검찰 수사를 비판했고, 여당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에 대해 야권 개입 여부를 수사해야 한다고 맞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이날 이 대표에 대한 '표적 수사' 가능성을 집중 공략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해 지금까지 투입된 서울중앙지검·수원지검 검사가 언론에 따르면 50명이라고 한다"며 "50명이면 울산지검 정도 되는 숫자로 검찰이 아닌 이재명 특검팀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정도 검사를 투입해 6차례 소환하고 376차례 압수수색을 했다"며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두 번째는 가결돼 법원으로 갔는데 기각됐다. 국민적으로 굉장한 논란과 비판을 부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원석 검찰총장은 '위증교사 혐의'를 제외하면 이 대표에 대한 수사는 대부분 지난 정부 당시 시작된 사건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370회 가량 압수수색을 하려면 주말 빼고 매일 압수수색을 해야 한다.실무상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 대표의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 대한 의혹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이 차장검사가 과거 자신이 수사했던 대기업 관계자로부터 접대를 받은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 차장검사를) 업무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에 대한 이 대표의 관여 정황을 들여다 봐야 한다며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 관련 이른바 '가짜 커피' 사건은 정말 놓치는 법이 없이 철두철미하게 해야 한다"면서 "(가짜 커피 사건과 관련해) 1차 수사팀이 한번, 대검에서 지난해 3월 직접 확인을 하고도 검찰이 아무런 제지나 언급한 점이 없다.
문재인 정부 검찰이 대선 개입했다고 볼 수 있는 사안이다"고 말했다.

이어 "가짜뉴스를 민주당 인사들이 SNS를 통해 전파시켰고 이 대표가 문자로 475만명에게 발송했다"며 "당시 검찰 수사팀과 민주당 인사, 이 대표에 대해서도 수사 전모가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도 최근 김병욱 민주당 의원 보좌진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철수·최재경 녹취록'을 두고 "민주주의 근간을 흔든 중대범죄"라고 비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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