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소가 웃을 일" 김동연 도지사 ‘양평고속道 의혹’ 선긋기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3 18:12

수정 2023.10.23 18:12

金지사, 국토위 경기도 국정감사 참석
노선 변경 등 특혜 논란에 "비상식적"
사업 백지화…"元장관 도끼로 제발 찍어"
2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등 의혹에 대해 "소가 웃을 일이다"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비판에 나섰다. 이날 국토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은 모두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한 의혹제기를 집중 추궁했고, 이 때마다 김 지사는 "도끼로 제발 찍는 일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다" 등 각종 속담까지 동원하며 상식적이지 않음을 강조했다.

우선 김 지사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노선을 변경하는데 누가, 왜 하는지, 했는지 없다"며 "국토부 얘기는 제안노선 제시도 최종노선을 선정한 것도 용역사가 한 것이다. 용역사를 불러서 질문을 하는 촌극을 보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이런 표현까지 쓰는 게 어떨지 모르겠지만 소가 웃을 일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심 의원의 지난 10일 국토위 국정감사에 출석한 당시 사업 담당 국토부 서기관이 "단연코 상위계획에는 (수도권 제1순환선과 서울~춘천고속도로) 연결 계획이 없다는 무모한 말을 했다"며 "장래축과 연결계획이 없는 지선이라는 게 존재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존재할 수 없고 국토부의 그와 같은 입장은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희룡 장관이 노선 전면백지화를 선언했다"며 "장관이 백지화를 선언해도 백지화되는 게 아니다.
장관이 그럴 권한도 없고요. 도대체 왜 이런 발언을 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김 지사는 "의혹투성이 또 견강부회(억지부림) 이런 것들이 있어서 원 장관께서 그런 백지화 내지는 그 외 말을 여러 번 바꾼 것은 '제 도끼로 제 발등을 찍는 일을 했다'고 저는 생각을 한다"며 "의도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업무의 프로세스나 일의 진행을 봐서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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