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이, 인질 협상 중에도 공습 계속..."가자지구 지상전 3개월 갈 수도"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3 18:14

수정 2023.10.23 18:14

서방 6개국 정상 "이스라엘 지지"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기갑부대가 가자지구 인근의 비에리 키부츠(집단농장)에서 대기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기갑부대가 가자지구 인근의 비에리 키부츠(집단농장)에서 대기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폭격중인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인질 협상에도 불구하고 공습을 계속할 계획이다. 또한 이스라엘 측은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보내겠다고 거듭 강조하며 군사 작전이 약 3개월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22일 미 CNN을 통해 미국과 카타르가 가자지구를 점령한 무장정파 하마스와 인질 석방 협상을 하고 있지만 협상 기간에 "교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22일 이스라엘군 집계에 의하면 납치가 확인된 인질은 212명으로 약 10명의 미국인이 아직 붙잡혀있다고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23일에 공습 및 포격을 이어가는 동시에 지상전 준비를 진행했다. 이스라엘 공군은 23일 오전 가자지구 북부의 병원 3곳 인근을 폭격했다. 전날 이스라엘군 대변을 맡고 있는 다니엘 하가리 해군 소장은 "가자지구 분리장벽 서쪽에서 하마스의 공격으로 작전 중이던 병사 1명이 죽고 3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하마스는 22일 이스라엘 남부 키수핌의 가자지구 장벽 인근에서 작전 중이던 전차와 공병 차량을 향해 대전차 유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작전이 가자지구 내부에서 벌어졌다고 밝혔으며 CNN은 이달 양측의 충돌 이후 처음으로 가자지구 지상에서 교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같은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공군 사령부에서 향후 작전 전망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가자지구에 지상 병력을 투입하면서 "이것은 가자에서 마지막 작전이 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전은 1개월, 2개월, 3개월 걸릴 것이지만 결국 하마스는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를 포함한 서방 6개국 정상들은 이날 전화 회의를 마친 뒤 공동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자기 방어권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정상들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지만 관련 당사자들이 민간인을 보호하는 등 인도주의 관련 국제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