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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불리한 이슈 덮으려고 ‘이선균 마약’ 터트렸다”?...野대변인의 '無근거 음모론'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4 15:02

수정 2023.10.24 15:02

이경 민주당 부대변인 페이스북 글 논란
배우 이선균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이선균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최근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배우 이선균(48)이 형사 입건되면서 피의자로 전환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관련 기사가 쏟아져 나오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실정(失政)을 덮기 위한 공작이란 주장이 야당에서 제기됐다. 그러나 해당 의혹을 제기한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물증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예인 마약 기사로 덮어보려고요?”라는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상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김승희 비서관 딸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전치 9주 상해를 입혔다. 사면·복권해 김태우를 강서구청장 선거에 내보낸 윤석열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며 “이러한 기사가 ‘이선균 배우의 마약 투약 의혹’으로 덮여가고 있다”고 했다.


이 부대변인은 또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에 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이 부대변인은 “유아인 마약 혐의 기사로 시끄러웠던 시기는 지난 3월”이라며 “당시 어떤 일이 있었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김건희 여사 전시회 협찬금 의혹 검찰의 무혐의 결론, △세종시 아파트 주민의 일장기 게양 등을 언급했다.

그러나 이 부대변인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단순히 시기적 유사성만을 가지고 정부에 불리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톱스타들의 마약 사건이 터져 나왔다는 논리였다.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21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내년 총선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뉴스1 ⓒ News1 김경훈 기자 /사진=뉴스1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21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내년 총선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뉴스1 ⓒ News1 김경훈 기자 /사진=뉴스1
그러면서 이 부대변인은 “국민을 개 돼지로 보는 윤 정권다운 구태의연한 발상을 더 이상 보고있을 수 없다. 탄핵이 답”이라며 ‘탄핵’을 언급했다.

그러나 이 대변인이 아무런 물증을 제시하지 못했음에도, 온라인상에서는 야당 지지자를 중심으로 호응의 목소리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국민들은 이슈를 이슈로 덮는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 ”뭘 덮기 위해 터뜨린다는 것을 이젠 국민들도 다 알고 있다“는 식이었다.


반면 ”언제적 음모론이냐“ ”생각한다는게 참 한심하다“ 등 이 부대변인을 비판하는 반응도 나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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