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현대차 5천대, 기아 3천대 물량 공급
준신차급 중고차, EV등급제 앞세워
불투명한 중고차 거래 관행 개선 주목
준신차급 중고차, EV등급제 앞세워
불투명한 중고차 거래 관행 개선 주목


■전 과정 온라인 거래...후려치기·현장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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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에서 '인증중고차 미디어 데이'를 열고, 다음달 1일부터 자사 브랜드 중고차 매입·판매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기아의 중고차 매입 대상은 '5년, 10만㎞ 무사고 차량'에 한한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상품 검색, 견적, 계약, 결제, 배송 등 모든 거래 과정이 온라인(기아 인증 중고차 모바일·웹 사이트)으로 진행된다. '내 차 팔기'에 나선 차주들이 경우, 그간 중고차 매입상들의 현장감가나 사후 가격후려치기에 적지않은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기아는 매입한 중고차 차량에 신차 품질관리 시스템을 적용, 총 4단계, 200개 항목의 품질 인증을 통과한 차량만 판매한다. 기아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중고차 구입시 가장 중요하고 고려하는 요소가 사고이력과 함께 차량품질이었다"면서 "완성차 품질관리시스템을 중고차사업에도 도입했다"고 말했다.
■전기차 중고 거래 표준 제시

■올해 3000대 판매, 2025년 2만대
기아는 인증 중고차 사업 첫 해인 올해, 남은 두 달 간 총 3000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어서 내년 1만5000대, 2025년 2만대로 점차 판매대수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가 올해 내놓을 인증 중고차 5000대를 합치면 양사 합산 8000대다. 내년, 양사 합산 약 5~6만대 수준이 된다고 해도 연간 거래대수가 238만대(지난해 기준)인 국내 중고차 전체 시장 규모에 비하면, 채 3%가 안되는 물량이다. 중소 중고차 사업자들의 반발과 우려를 고려해 중소벤처기업부가 판매대수에 제한(권고안)을 뒀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24일 인증 중고차 판매를 개시 첫 날 현대차·제네시스는 전시 및 시승차로 생산된 지 약 1년 정도의 신차급 차들을 대거 내놨다. 1400㎞밖에 달리지 않은 아반떼(CN7)가 2700만원대, 1000㎞를 뛴 아반떼 하이브리드 2023년형은 3100만원 정도를 형성했다. 인기 차종은 하루 만에 품절되는 등 속도감있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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