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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국내 첫 개방형 무선접속망 플랫폼 검증 성공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5 18:08

수정 2023.10.25 18:08

양자암호 적용한 유심도 상용화
결제 등 중요정보 해킹 원천 차단
위변조 안심 무선 서비스 제공
LG유플러스 직원들이 25일 오픈랜 공용 플랫폼을 검증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직원들이 25일 오픈랜 공용 플랫폼을 검증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글로벌 플랫폼 제조사들과 국내 최초로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 플랫폼 시험 검증에 성공했다. 또한 양자내성암호(PQC)와 물리적 복제 방지(PUF) 기술이 적용된 산업용 유심(USIM)을 상용화했다.

25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오픈랜은 기지국 등 무선 통신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 간 상호 연동을 지원하는 표준기술이다. 이번에 LG유플러스가 검증에 성공한 플랫폼은 전국적으로 분산된 위치에서 많은 수량에 서버 설치가 필요한 경우 중앙에서 원격으로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네트워크 구축 시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오픈랜 생태계 조성을 이끌기 위해 지난 3월부터 글로벌 플랫폼 제조사들과 오픈랜 공용 플랫폼 개발에 협력해 왔다. 마곡 사이언스 파크에 오픈랜 공용 플랫폼 연구망을 구성하고, 필수 기능과 운영 자동화 기술을 실증했다. 또한 국내 통신 장비 제조업체인 '이노와이어리스'와 오픈랜 테스트 과정 중 연동 오류 발생 시 이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시험 검증 장비를 개발하는 등 오픈랜 기술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향후 오픈랜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고 네트워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글로벌 장비 사업자 및 국내 중소 장비제조사와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은 "이번 협력을 통해 최신 플랫폼 기술을 오픈랜 공용 플랫폼에 적용함으로써 안정성, 경제성 측면에서 유리한 방향으로 오픈랜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안칩 전문기업 '아이씨티케이홀딩스'와 함께 양자내성암호와 물리적 복제방지기술이 적용된 산업용 'PQC PUF-USIM(퍼프유심)'을 상용화했다.

PQC는 현존 슈퍼컴퓨터보다 연산속도가 이론상 1000만배 빠른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모든 공격에 대해 안전한 내성을 갖는 암호기술이다. 격자, 다변수 다항식, 코드, 해쉬 등 복잡한 수학적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해 양자컴퓨터로도 해독하는 데 수조년 소요되는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PQC와 PUF 기술을 동시 적용한 M2M 단말용 eSIM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 산업용 USIM 상용화했다. 롱텀에볼루션(LTE)과 5세대(5G) 이동통신 2종이다.

지난해 7월 미국표준기술연구소가 키교환 및 생성을 위한 '크리스탈-카이버'를 비롯 디지털 서명을 위한 '크리스탈-딜리시움', '팔콘', '스핀크스플러스' 4개의 PQC 알고리즘을 선정함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산업용 USIM의 PQC 알고리즘으로 키교환은 크리스탈-카이버를, 전자서명은 크리스탈-딜리시움을 채택했다.
USIM은 eSIM에 비해 단말에 적용하는 것이 용이하기 때문에 M2M(Machine to Machine) 단말에 손쉽게 데이터 보안 및 인증 기능을 적용해 강력한 인증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TM기기나 택시 등 결제용 라우터에 USIM을 탑재하면 결제정보와 같은 주요 데이터를 양자암호통신으로 송수신해 라우터 해킹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데이터 신뢰성이 중요한 전력·수도 원격검침 단말의 경우 USIM을 통해 검침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해 안전한 무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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