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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강교량 공사에 ‘용접 자동화 기술’ 개발 “더 안전”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6 10:38

수정 2023.10.26 10:38

다층용접 자동화 기술로 용접하는 장면. 포스코이앤씨 제공
다층용접 자동화 기술로 용접하는 장면. 포스코이앤씨 제공

[파이낸셜뉴스]포스코이앤씨가 포스코와 공동으로 강교량(주요재료를 강철로 사용한 교량) 공사에 적용 가능한 ‘다층 용접 자동화 시공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향후 용접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인적 사고를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통상적으로 강교량 공사는 사람이 직접 용접하는 방식이다. 두꺼운 강판을 용접하려면 사이에 약간의 공간을 두고 용접봉을 녹여 여러 층의 ‘용접비드’(용접봉이 모재에 용착해 생긴 가늘고 긴 띠 모양)를 쌓아 접합시켜야하기 때문이다. 주요 강재 구조물은 고소나 협소 등 위험한 곳이라도 사람의 손이 가야하는 셈이다.

‘다층 용접 자동화 시공 기술’을 적용하면 전문 용접사가 아니더라도 손쉽게 두꺼운 강판을 다층 용접으로 맞붙이는 것이 가능하다.
강판 종류와 두께, 용접 층에 따라 필요 전류, 전압, 용접 속도, 용접 형태를 결정하는 위빙 방법 등을 세부 조정하고 데이터베이스화된 최적값에 따라 용접 장치가 자동으로 용접작업을 하게 된다. 용접사는 용접이 제대로 진행되는지만 체크하면 된다.

‘다층 용접 자동화 시공 기술’에 쓰이는 용접 장치를 다양한 구조물에서 작업하기 쉽도록 무게를 줄였다. 장치가 이동하는 레일을 모듈식으로 제작해 구조물 크기에 맞춰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높거나 좁은 공간에서도 품질을 일관성 있게 높일 수 있으며 작업 속도도 용접사 대비 약 50% 이상 빨라진다.

포스코이앤씨는 다층 용접 자동화 시공 기술을 지난 9월 영종~청라 연결도로(제3연륙교) 건설공사의 강주탑 제작 공정에 시범 적용했다. 화태-백야 도로 건설공사 등에서 구조물을 떠받치는 보와 강관말뚝 용접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레이저센서 및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자동 트래킹 기술과 용접 카메라 도입 등 로봇 기능을 고도화해 다양한 공사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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