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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탄소 발자국 국제협의체 논의 참여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6 14:35

수정 2023.10.26 14:35

ⓒ News1 장수영 /사진=뉴스1
ⓒ News1 장수영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산업통상자원부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탄소발자국 검증제를 인정받기 위한 절차를 본격 추진한다.

26일 산업부에 따르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탄소발자국 국제협의체(CFIA)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CFIA는 국가 간 탄소발자국 검증제를 서로 인정하기 위해 각국 검증제 운영기관이 구성한 협의체다. 현재 이탈리아와 미국, 뉴질랜드 등 5개국 기관이 참여 중이다.

산업부는 생기원이 운영 중인 국제통용 발자국 검증제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이번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탄소발자국이란 원료의 채취와 생산, 유통, 폐기 등 제품의 전 생애주기에서 탄소배출량을 산정한 지표를 말한다.


최근 해외 규제당국과 글로벌 기업이 국내 수출기업에 제품의 탄소발자국 정보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탄소발자국 검증이 중요해지는 만큼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탄소발자국 검증을 받으려면 시간과 비용이 상당히 소요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업이 국내에서 탄소발자국을 검증받고 그 결과가 해외에서도 인정될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이 구축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이번 MOU 체결로 생기원이 주요국 검증제도 운영기관에서 구성된 CFIA에 참여하게 된다.
생기원 검증제도에 따라 산정된 탄소발자국이 해외에서도 인정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기원은 내년부터 CFIA 참여기관과 탄소발자국 산정기준을 일치시키고 공용 방법론을 검토하는 등 협력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제통용 발자국 검증제 관련한 우리 기업의 접근성을 높이고 해외 기관과 상호인정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이 국내에서 탄소배출량을 측정·보고하고 검증할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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