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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L7 인피니티풀 가봤어?" 오픈 석달만에 베트남 MZ들의 핫플로 [Weekend 호텔]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7 04:00

수정 2023.10.27 04:00

베트남 명소 된 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를 가다
롯데몰과 연계된 5성급 호텔
테라스에선 서호·홍강 한눈에
뷔페 레스토랑 '레이어드' 입소문
서호를 조망할 수 있는 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 23층의 인피니티풀은 관광객은 물론 현지 MZ세대들도 사진을 찍기 위해 즐겨찾는 명소가 됐다. 사진=정상희 기자
서호를 조망할 수 있는 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 23층의 인피니티풀은 관광객은 물론 현지 MZ세대들도 사진을 찍기 위해 즐겨찾는 명소가 됐다. 사진=정상희 기자
서호와 홍강을 조망할 수 있는 '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 객실 내부
서호와 홍강을 조망할 수 있는 '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 객실 내부
【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정상희 기자】 "드디어 하노이에 인피니티풀이 생겼다. 인증샷 성지될 듯", "평일 낮 런치 뷔페 가성비 최고" 지난 7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 문을 연 '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가 오픈 석달 만에 하노이를 대표하는 호텔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하노이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루프탑의 인티니티풀은 인증샷에 열광하는 MZ관광객들의 필수코스가 되고 있고, 취향에 따라 메뉴를 고를 수 있는 뷔페식당은 로컬 커뮤니티의 모임 장소로 지역민들이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7호텔 브랜드 사상 첫 해외 호텔인 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는 지난 9월 공식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와 연결돼 있어 몰 내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는 입지가 강점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롯데몰과 연계된 5성급 호텔이라는 강력한 하드웨어와 K-호텔 서비스의 소프트 파워를 결합해 베트남에서 브랜드의 새로운 청사진을 그려 나가고 있다.

■오픈 3개월 만에 하노이 랜드마크 등극

26일 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는 신상 호텔답게 트렌디하면서도 클래식한 멋을 살린 인테리어의 로비로 '예상했던 베트남보다 훨씬 고급스럽다'는 첫인상을 풍겼다. 호텔이 위치한 하노이 서호(西湖)지역은 전통적인 부촌 지역이자 대규모 외교 단지 조성이 임박한 점과 외국인 및 하노이 MZ세대들의 왕래가 활발하다. 이러한 지역적 특수성을 감안해 다양한 부대시설은 물론 룸서비스, 컨시어지, 러기지 캐링 등의 풀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로 투숙객을 유치한다는 롯데호텔앤리조트 전략이 제대로 전달된 셈이다.

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는 대인 서비스와 부대 시설을 간소화한 4성급의 국내 L7호텔과는 달리 5성급 호텔로 포지셔닝했다. 고급 비즈니스와 스테이케이션 수요를 겨냥해 L7호텔로서는 최초로 호텔 내에 클럽 라운지도 운영한다. 호텔의 객단가 역시 베트남 현지 고급 호텔 중에서도 최상 수준이다.

호텔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내에 들어섰다. 23층 규모의 타워 두 동이 결합된 콤플렉스 형태로 지어졌다. 몰에서 직접 연결되는 통로로 외부에 나가지 않고도 호텔 로비로 이동할 수 있다. 베트남의 더운 날씨를 생각하면 이 역시 강점 중의 하나다.

호텔은 일반룸 250실과 스위트룸 14실로 총 264실의 객실을 갖췄다. 베트남 건축 양식에 남은 프렌치 콜로니얼 디자인의 주요한 특징인 아치를 녹여낸 것이 특징으로 서호와 홍강(紅江) 을 조망하는 테라스까지 갖춰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것은 호텔 위치나 조망 뿐만이 아니다. 체크인 후 받은 카드키는 나무 소재로 만들어져 있었고, 객실 내부도 우드톤을 많이 사용해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줬다. 객실에서 제공되는 어메니티는 플라스틱 대신 천과 종이소재를 포장지로 사용하고, 샴푸와 컨디셔너 등은 일회용이 아닌 다회용으로 제공됐다.

객실의 대부분이 서호와 홍강을 볼 수 있는 레이크뷰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통창 밖으로 펼쳐진 거대한 호수 덕분에 객실이 더욱 넓어보이는 효과도 있었다.

21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레이어드'
21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레이어드'
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 외부 모습 롯데호텔앤리조트 제공
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 외부 모습 롯데호텔앤리조트 제공
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는 친환경 운영을 위해 나무 소재로 만든 카드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정상희 기자
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는 친환경 운영을 위해 나무 소재로 만든 카드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정상희 기자

■인피니티풀, 스카이워크 등 즐길거리 가득

L7하노이의 현지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곳은 레스토랑과 인피니티 풀이다.

레스토랑 레이어드는 스시와 생선회 코너, BBQ와 라이브 카빙 코너 등7개의 라이브 스테이션을 갖춘 뷔페 식당으로 K-푸드를 비롯한 다양한 메뉴를 내놓고 있다. 메뉴 구성과 퀄리티에 비해 가격은 평일 런치 기준 약 2만5000원으로 합리적이다. 한국 주재원들 사이에서는 '하노이에서 갈 만한 식당이 생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서호의 파노라믹한 전경이 펼쳐지는 창가 자리는 석양을 감상하려는 방문객들로 저녁 시간대에는 자리를 구하기 힘들 정도다.

러쉬 살롱은 스페셜티 커피를 비롯해 다양한 커피 메뉴와 디저트, 가벼운 맥주까지 즐길 수 있는 라운지다. 현지 밀레니얼 세대들의 코워킹 공간에 대한 높은 수요와 인기를 고려해 공유 오피스의 기능도 가능한 콘셉트로 조성됐다. 단순 F&B 라운지가 아닌 디지털 노마드나 비즈니스 트래블러를 위한 업무와 소통의 무대라는 것이 호텔측 설명이다. 미쉐린 스타 딤섬 하우스인 홍콩의 팀호완, 서호의 멋진 전망이 내려다 보이는 감각적인 분위기의 칵테일 바 헤도니스트 등 다양한 다이닝 공간도 갖춰 호텔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식도락을 선물한다.

호텔 23층에 위치한 인피니티 풀은 시야 제한 없이 서호가 훤히 내려다보는 광활한 개방감으로 하노이의 인증샷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서호 전망의 인피니피 풀을 보유한 5성급 호텔이 드물기 때문에 SNS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현지 MZ세대들이 몰리고 있다. 키즈풀과 자쿠지, 풀바 등도 구비됐으, 풀파티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같은 층에는 호텔동과 레지던스동을 잇는 지상 91m 높이의 스카이워크도 설치돼 있다. 유리바닥 아래의 지상을 내려다보며 공중을 걷는 이색체험이 가능하지만 먼 발치에서 보아도 아찔한 느낌에 도전해 보진 못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MZ세대의 여행 산업 내 비중이 올라가면서 이들의 감성에 부합하는 L7호텔의 인기도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라며 "해외 시장 진출과 위탁 운영 확대를 골자로 하는 확장 전략에 있어 L7 호텔의 첫 해외 지점이 새로운 첨병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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