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3년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마지막 날에도 원희룡 장관과 야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한 공방을 이어갔다.
27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금 넉 달째 양평고속도로에 대해서 외압에 의해 특혜 변경을 했다고 주장하는데, 근거가 단 하나도 나온 게 없이 계속 지엽적인 사항들에 대해서 우리 실무자들에 대한 지적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는 국토교통위원회 김민기 위원장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에 대해 “사과 요구가 다섯 번 정도 이어지는 것 같은데 의향이 있나”고 묻자 원 장관이 대답한 것이다. .
원 장관은 이어 “이것은 ‘타진요’를 생각나게 한다”고 덧붙였다.
‘타진요’는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의 줄임말이다.
이에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당 입장에서 사과를 요구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타진요라는 말은 장관으로서 국회에서 할 답변이 아니다”며 원 장관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어 그는 “투명하게 답변할 의무는 정부 측에 있으니, 입증책임을 전환하지 말라”며 덧붙였다.
여당은 또다시 부동산원의 통계조작을 들고 맞섰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부동산 통계 조작도 국민들에게 관심이 큰 사항인데도 부동산원은 국정감사 때도 전부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입을 닫고 있다”며 “말 안 들으면 예산과 조직을 다 없애 버리겠다는 진술도 나오는데, 그런 사람들을 불러서 확인을 하는 게 우리 국정감사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계 논란에 대해서 증인들이 답변을 못 하게 만든 곳이 감사원”이라며 “중간발표를 한 것도 감사위원회의 의결 없이 독자적 사무총장이 독단적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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