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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FOMC·10월 고용동향에 촉각...애플, 실적발표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9 07:07

수정 2023.10.29 07:07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의 S&P500지수가 조정장에 진입한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중개인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11월 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다음달 3일의 10월 고용동향, 그리고 2일 애플 실적 발표 등에 따라 변화무쌍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의 S&P500지수가 조정장에 진입한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중개인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11월 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다음달 3일의 10월 고용동향, 그리고 2일 애플 실적 발표 등에 따라 변화무쌍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 투자자들의 눈과 귀가 이번주에는 다음달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집중될 전망이다.

연준은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FOMC 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회의가 끝나고 30분 뒤에 시작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FOMC 뒤에는 다음달 3일 노동부가 발표하는 10월 고용동향이 변수다. 시장에서는 급격한 신규고용 감소를 전망하고 있다.

기업 실적 발표도 계속된다.

2일에는 애플이 분기실적을 공개한다.

파월, 발언 누그러질까


채권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달 1일 금리 동결을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1일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현수준인 5.25~5.5%로 동결할 가능성이 99.9%에 이른다.

시장 관심은 동부시각 오후 2시 30분(한국시각 다음달 2일 새벽 3시30분)에 시작하는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무슨 말을 할지에 쏠려 있다.

만약 파월이 매파 발언을 내놓으면 시장은 또 한 번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5일 지지선인 4200선 밑으로 추락한데 이어 27일에는 전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하며 조정장에 빠져든 터라 시장 충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비관·낙관 혼재
전망은 엇갈린다.

CNBC에 따르면 이글자산운용의 제임스 캠프 상무는 비관전망을 내놨다. 캠프는 "연준이 시장을 안심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낙관론자들은 연준 금리인상이 이제 막바지여서 파월이 경제와 고용에 기자회견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고 있다.

모닝스타의 미국 담당 최고시장전략가(CMS) 데이브 세케라는 연준의 금리인상은 이제 끝이 났다면서 연준이 내년 상반기부터는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세케라는 분석노트에서 "경제성장이 더뎌지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덕분에 연준은 내년초 확장적인 통화정책을 위한 언어들로 갈아타 금리인하가 결정될 때 시장이 이에 준비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중반 금리인하


뉴욕증시는 연준이 언제 금리인하에 나설 지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해야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인하 시기를 결정할 변수들이 많아 한동안 불확실한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26일 발표된 탄탄한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성장 정점을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4·4분기부터는 성장률 둔화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턴어드바이저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닉 갈루치오는 내년 중반에는 경기침체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두어 분기 정도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갈루치오는 이같은 둔화세는 증시 상승, 또 연준의 금리인하를 촉발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준이 내년 중반부터 금리인하 시동을 걸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신규고용 급감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의 금리정책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고용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팩트세트 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신규고용 규모가 17만5000명으로 급감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9월 신규고용 33만6000명의 52% 수준에 불과하다.

신규고용이 반토막났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실업률은 3.8%로 9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글자산운용의 캠프는 고용증가세가 실제로 둔화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이 되면 연준 매파도 안도의 숨을 내 쉬면서 연준 강경기조가 꺾일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실적 발표


기업 실적 발표도 시장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은 다음달 2일 분기실적을 공개한다.

아이폰15가 돌풍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고, 중국에서는 보안을 이유로 당국이 공무원, 국영기업 직원들의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그 충격이 어느 정도였는지가 실적으로 확인된다.

애플이 실적발표를 하는 이날 제약메이저 일라이릴리와 코로나19 백신업체 모더나도 실적을 공개한다.

이달 30일에는 웨스턴디지털(WD)과 반도체 업체 온세미가 실적발표 문을 연다.

31일에는 반도체 업체 AMD 실적 공개가 있다.

제약메이저 화이자도 31일에 실적을 발표하고,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분사한 컴퓨터단층촬영기(CT) 등을 만드는 의료기 업체 GP헬스케어도 이날 실적을 공개한다.

'경기동향 풍향계'로 알려진 건설중장비 업체 캐터필라도 같은날 실적 발표가 있다.

1일에는 반도체 업체 퀄컴과 주택공유업체 에어비앤비 실적이 공개된다.


고용동향이 발표되는 3일에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실적을 발표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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