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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저우발 제주행 전세기 11월 첫 운항···단체관광 재개 효과 터질까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30 14:26

수정 2023.10.30 14:26

연말까지 22개 도시 주 158회 직항노선 계획
26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에서 제주~상하이 직항노선을 타고 온 중국인 관광객(유커·游客)들을 환영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항공편으로 1만2000여명, 국제크루즈선으로만 5000명이 넘는 중국인이 연휴 기간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2023.9.27/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사진=뉴스1
26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에서 제주~상하이 직항노선을 타고 온 중국인 관광객(유커·游客)들을 환영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항공편으로 1만2000여명, 국제크루즈선으로만 5000명이 넘는 중국인이 연휴 기간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2023.9.27/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중국인 한국 단체관광 재개 효과가 기대보다 더딘 가운데 11월부터 제주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0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9월 방한 외래관광객 통계’ 자료에 따르면 9월 방한 외래관광객 110만명 중 중국인 관광객은 총 26만4000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월 대비 4000명 정도 늘었고, 2~5위인 일본(25만명), 구미주(24만5000명), 아프리카 및 중동(21만4000명), 동남아 6개국(15만3000명)과 비교해 조금 앞선 수준이다. 그럼에도 11월부터는 중국인 관광객의 핵심 방문지인 제주를 중심으로 관광 수요가 더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제주를 찾는 중국 단체관광 전세기가 오는 11월부터 본격 운항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 3일 중국 서부항공 제주~중국 정저우(180석, 주2회) 노선을 시작으로 중국인 단체관광이 본격 재개된다. 중국 단체관광 전세기 운항 재개는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이후 6년10개월여 만이고, 지난 8월 중국인 한국 단체관광 허용 시점 기준으로는 2개월여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출도착 공항 슬롯 승인 및 노선 운영을 위한 지상 조업사 인력 확보, 모객에 이르기까지 사전 준비 과정이 필요했다”면서 “인구 1300만명의 정저우 단체관광을 신호탄으로 중국 다른 도시의 단체관광 전세기도 줄지어 제주를 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저우에 이어 허페이(주2회), 푸저우(주2회) 전세기 노선도 11월 중 운항에 돌입할 예정이다. 12월 1일부터는 광저우(주4회) 노선을 포함해 중국 최대 인구 도시인 충칭을 비롯해 청두, 칭다오, 장사, 우한 등을 대상으로 인바운드 단체관광 전세기 운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달 중국 톈진(주4회), 창춘(주2회), 항저우(주3회) 등 정기 노선이 신규로 추가되고, 기존 운항 중이던 홍콩(주3회), 마카오(주2회) 노선은 각각 4회, 1회씩 증편을 확정했다. 현재까지 계획된 직항 노선과 단체관광 전세기 등을 포함하면 연말까지 22개 도시, 주 158회(왕복 기준) 국제선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롯데관광개발 제공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롯데관광개발 제공

이에 따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 등 제주에 거점을 둔 호텔리조트업계의 실적 향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 사이에서 무비자 관광으로 제주가 인기가 많은 만큼 단체관광 수요가 정점을 찍었던 2016년 수준으로 빠르게 수요가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당시 제주~중국 노선은 27개 도시, 주 169회(왕복 기준)를 운항해 중국인 306만3000여명이 제주를 찾으며 호황을 누렸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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