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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관광 회복 훈풍… 中 단체 방한 효과 내달 본격화 [日 가는 한국인, 韓 찾는 중국인]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30 18:17

수정 2023.10.30 21:32

中 관광객 핵심 방문지 제주 중심
11월부터 단체관광 전세기 재개
2016년 수준 수요 회복 기대감
한국인 해외여행지 1위는 일본
제주서 관광 회복 훈풍… 中 단체 방한 효과 내달 본격화 [日 가는 한국인, 韓 찾는 중국인]
중국인 한국 단체관광 재개 효과가 기대보다 더딘 가운데 11월부터 제주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0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9월 방한 외래관광객 통계' 자료에 따르면 9월 방한 외래관광객 110만명 중 중국인 관광객은 총 26만4000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월 대비 4000명 정도만 늘었고 2~5위인 일본(25만명), 구미주(24만5000명), 아프리카 및 중동(21만4000명), 동남아 6개국(15만3000명)과 비교해 조금 앞선 수준이다. 또 1~9월 중국인 누적 관광객 수는 129만5000명으로, 올해 정부가 목표로 삼은 200만명 대비 64.8%에 그쳤다. 그럼에도 11월부터는 중국인 관광객의 핵심 방문지인 제주를 중심으로 관광수요가 더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제주를 찾는 중국 단체관광 전세기가 오는 11월부터 본격 운항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 3일 중국 서부항공 제주~중국 정저우(180석, 주2회) 노선을 시작으로 중국인 단체관광이 본격 재개된다. 중국 단체관광 전세기 운항재개는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 이후 6년10개월여 만이고, 지난 8월 중국인 한국 단체관광 허용시점 기준으로는 2개월여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출도착 공항슬롯 승인 및 노선운영을 위한 지상조업사 인력 확보, 모객에 이르기까지 사전 준비과정이 필요했다"면서 "인구 1300만명의 정저우 단체관광을 신호탄으로 중국 다른 도시의 단체관광 전세기도 줄지어 제주를 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저우에 이어 허페이(주2회), 푸저우(주2회) 전세기 노선도 11월 중 운항에 돌입할 예정이다. 12월 1일부터는 광저우(주4회) 노선을 포함해 중국 최대인구 도시인 충칭을 비롯해 청두, 칭다오, 장사, 우한 등을 대상으로 인바운드 단체관광 전세기 운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달 중국 톈진(주4회), 창춘(주2회), 항저우(주3회) 등 정기노선이 신규로 추가되고 기존 운항 중이던 홍콩(주3회), 마카오(주2회) 노선은 각각 4회, 1회 증편을 확정했다. 현재까지 계획된 직항노선과 단체관광 전세기 등을 포함하면 연말까지 22개 도시, 주 158회(왕복 기준) 국제선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 등 제주에 거점을 둔 호텔리조트 업계의 실적 향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 사이에서 무비자 관광으로 제주가 인기가 많은 만큼 단체관광 수요가 정점을 찍었던 2016년 수준으로 빠르게 수요가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당시 제주~중국 노선은 27개 도시, 주 169회(왕복 기준)를 운항해 중국인 306만3000여명이 제주를 찾으며 호황을 누렸다.

한편 올가을과 겨울 한국인이 가장 많이 여행을 떠나는 나라는 일본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최근 발표한 '가을·겨울 해외여행 트렌드'에 따르면 4·4분기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일본(16.9%)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지난해 패키지여행 허용에 이어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지면서 그해 4·4분기 최고 인기 여행지로 부상한 데 이어 올해 4·4분기에도 1위 자리를 지켰다. 언제든 부담없이 떠날 수 있는 단거리 여행지인 데다 엔저 현상 장기화, 항공노선 확대 등으로 선호도가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다음으로는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13.3%)을 비롯해 서유럽(10.0%), 중국(7.9%), 필리핀(6.7%)이 5위권에 포진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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