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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WHO 주관 국제 항생제 사용량 감시체계 참여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31 09:13

수정 2023.10.31 09:13

생제 내성 극복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동참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전경. 출처=뉴시스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전경. 출처=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보건기구(WHO) 주관의 국제 항생제 사용량 감시체계(GLASS-AMC)에 참여한다고 31일 전했다.

세계보건기구는 국제적 항생제 내성 관리의 일환으로, 회원국 대상 △병원균의 항생제 내성 현황(내성균 감시체계, 2015년부터 운영) 및 △항생제 사용량 현황(사용량 감시체계, 2020년부터 운영)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항생제 사용량 감시체계는 국가 인구 1000명당 1일 항생제 사용량을 국가별로 비교하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참여하게 됐다. ‘내성균 감시체계’의 경우 지난 2016년에 가입해 2017년부터 참여하고 있다.

감시체계 자료는 2021년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험 청구자료를 기반으로 산출됐으며, 전신 항생제 종류별, 투약 방법별 사용량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이번 결과를 비롯한 국가 간 항생제 사용량 비교 데이터는 2024년 이후 발간될 세계보건기구 보고서에 등재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감시체계 참여는 항생제 내성 극복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함께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그 밖에도 해외에 수요가 있는 국가의 항생제 감수성 검사 및 시험 관리 등 내성 감시 역량 강화를 위해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한 국제 공조체계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중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은 “심평원이 보유한 우수한 전 국민 청구자료 활용을 통해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국가 항생제 내성 감시 시스템 역량강화에 기여하겠다”며 “이번 협력이 항생제 내성을 줄이는데 한걸음 나아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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