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오세훈, 김포시장 만나 '서울 편입' 논의키로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31 11:18

수정 2023.10.31 11:22

"김병수 시장 만나 들어보고 검토"
서울 인구 꾸준히 감소...거부 이유 없어
서울시, 김포 출퇴근 주민 위한 정책 잇따라 내놔
서울시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과 관련해 다음주 오세훈 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만난 뒤 제안을 들어보고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뉴시스
서울시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과 관련해 다음주 오세훈 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만난 뒤 제안을 들어보고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부 여당에서 김포시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을 서울에 편입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서울시는 정식으로 제안을 들어본 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31일 서울시 관계자는 "다음주 오세훈 시장이 김병수 김포시장을 만나는데 관련 얘기를 정식으로 들어본 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30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김포시 등 서울시와 같은 생활권의 도시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공식적으로 서울시에 편입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포시는 당연히 적극적이다.
서울에 편입될 경우 부동산 등 지역의 가치가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음 달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사안은 경기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관련 절차를 본격화하면서 나왔다. 김포시는 앞서 김포 일부 지역이 서울로 편입된 사례를 거론하며 경기 북부가 아닌 서울로 편입되는 게 합리적이라고 주장한다. 실제 김포공항 개항 당시 해당 지역은 경기도 김포군 양서면에 소재했는데 개항을 하면서 1963년 서울시 강서구로 바뀌었다. 양천구 일대도 과거엔 김포시에 속했지만 지금은 서울이다.

서울시로서도 거부할 필요가 없는 제안이다. 서울시 집값 상승 등으로 인해 인구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에 주민등록된 인구는 943만명으로 1년 전보다 8만1086명 감소했다. 서울 인구는 1988년 1028만명으로 1000만 진입 후 1992년 1093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2010년부터는 감소세를 보였으며, 2016년 '1000만명'이 무너졌다.

특히 일각에서는 김포에서 출퇴근하는 주민의 85%가 서울로 출퇴근을 한다는 분석이 있는 가운데 오세훈 시장도 이들을 위한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수도권 대중교통 편의를 위한 출근버스인 서울동행버스는 김포 노선을 지난 8월부터 운영 중이다.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줄이고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서울로 출퇴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에는 김포 등지에서 서울 잠실 부근까지 한강을 이용해 이동할 수 있는 수상버스인 리버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이 사안은 서울시에서 논의를 시작한 게 아니라 김포시에서 먼저 논의를 제기했고, 최근 들어 계속 연락이온다"며 "곧 (김병수) 시장을 뵐 것 같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