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악어의 눈물? "죗값 받겠다"던 전청조, 밀항 시도했나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31 13:28

수정 2023.10.31 13:28

전청조의 2018년 제주도 결혼식./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전청조의 2018년 제주도 결혼식./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파이낸셜뉴스]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가 밀항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청조는 자신을 둘러싼 사기 의혹에 대해 죗값을 받겠다며 눈물로 혐의를 인정했으나 뒤에서는 밀항을 계획한 것이다.

31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전청조는 징역형을 피할 수 없다는 현실을 인지하고 밀항을 계획했다.

전청조는 지인들에게 한국을 떠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봐 달라 수소문 중이었으며, 밀항 브로커를 찾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전청조는 "중국 밀항선을 알아보려면 우선 선입금부터 하라"는 조언에 돈을 마련하고자 했지만 실패하자 결국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해 봄에 출소한 전청조는 현재 누범기간이다.
징역 집행 종료 이후 3년 안에 죄를 지으면 형의 장기의 2배까지 가중 처벌을 받는 만큼 사기, 협박, 폭행 혐의 등이 더해지면 10년 이상도 가능해 30대 중반에 출소하게 된다.

전청조는 감방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인천구치소 감방 동기들은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전청조가 추위를 못 견뎠고, 거짓말이 심해 왕따로 지냈다"며 "외국인 수감자와 애정 행각을 벌이다 적발된 적도 있는 등 사건 사고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인인증서 등이 담겨 있는 '세컨폰'을 통해 금융 거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청조의 '세컨폰'은 현재 남현희에게 있어 자금 마련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청조는 지난 26일 스토킹 혐의로 체포되면서 남현희에게 접근이 금지됐고, 출국 금지 조치를 받았다.

검찰은 30일 각종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전청조에 대한 체포 및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

디스패치는 "경찰은 하루빨리 세컨폰을 압수해야 한다"며 "전청조의 2번째 폰은 이번 사기의 스모킹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컨폰이)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며 "그는 이미 징역을 예상하고 있다. 감방행을 피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촉구했다.


사진=채널A 뉴스 캡처
사진=채널A 뉴스 캡처

한편 전청조는 30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제대로 못 잔다"며 "제가 저지른 일들을 다 감당하고 책임지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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