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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만난 인요한.."코리안 젠틀맨, 애국자더라"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1 08:02

수정 2023.11.01 08:02

혁신위 1호 안건 '대사면'에 대해서도 낮은 자세
김기현 대표 면담하는 인요한 혁신위원장 / 연합뉴스
김기현 대표 면담하는 인요한 혁신위원장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유승민 전 의원과의 만남 이후 유 전 의원에 대해 '코리안 젠틀맨', '애국자'라고 추켜세웠다.

인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JTBC와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 아주 경쾌하고 거침없는 대화를 나눴다. 그렇게 인격이 좋은 분인지 몰랐다"라며 이처럼 말했다.

인 위원장은 약 두시간 가량의 만남에서 "자기가 왜 여기까지 걸어왔는지 아주 상세하게 솔직하게 말했다"라며 "유 전 의원께서는 애국자더라. 나라가 걱정되고 조금 지켜봐야겠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유 전 의원이 당과 함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분은 합리적인 사람이다.
마음의 상처를, 산전수전을 겪었지만 그래도 비교적 상처를 안 받았다"라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준석 전 대표와는 연락을 취해봤지만 "마음의 문이 닫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혁신위 1호 안건인 '대사면'에 대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사면을 혁신위가 운운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저도 뜨끔했다. 당신 말이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며 자세를 낮췄다.

그는 "사면이라는 말을 우리가 쓴 것은 조금 정정해야 해야 한다"라며 "단어를 가지고 우리가 많이 논의했는데, 사실 당에서 징계를 취하해주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 이 전 대표가 징계 해제를 거부하는 것에 대해선 "당의 룰이 있고 제도가 있는데, 그걸 벗어날 수 있나"라고 반문하고, "게임을 할 때는 게임의 룰을 따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 위원장은 향후 혁신위 안건에 대해선 "우선 통합 위주로 했고, 그다음은 이제 아마 희생과 관계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희생은 정치인들이 하지 않고 국민들이 했다. 이젠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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