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하마스 및 우크라이나 전쟁이 인도태평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연방 상원 세출위원회 국가안보 긴급지원예산 관련 심의에 참석해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인도태평양에 잘못된 교훈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전쟁이 미치는 세계적 영향은 인도 태평양이 복잡한 상황 속 잘못된 교훈을 얻지 않도록 하는 중요성을 더욱 강조한다"며 "정부가 제출한 긴급예산안은 지역 내 증가하는 도전에 맞서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지키는 것에 필수적"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자금 지원은 우리의 전략적 경쟁자들과 경쟁하는 것에서도 중요하다"며 "이번 예산 요청은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RFA는 이번 발언이 대만을 노리는 중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이지만 북한에도 해당된다고 보도했다.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은 "우리는 중국뿐 아니라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도 항상 생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북한이 우리가 심각성을 가져야 할 또 다른 도전이라는 입장은 분명하다"고 답했다.
한국 합참 관계자는 지난달 17일 언론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북한이 이번에 효과를 본 '하마스식' 기습공격 전술을 유사시 대남 공격에 활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대응방안을 체계적으로 보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겸 지상군구성군사령부는 지난달 27일 북한의 하마스식 동시다발적 기습 포병공격 대비를 위해 '대화력전 야외기동훈련(FTX)'을 실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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