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위워크, 다음주 파산신청 전망…"이자 지급 유예기간 7일 연장"

뉴시스

입력 2023.11.01 12:53

수정 2023.11.01 12:53

WSJ "이르면 내주 파산보호 위한 챕터11 신청" 위워크 "파산 신청은 추측…채권단과 대화 계속"
[소호(뉴욕주)=AP/뉴시스] 공유 오피스 업체 위워크가 이르면 다음주 파산 신청할 계획이라고 3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사진은 2019년 10월15일 촬영한 미국 뉴욕주 소호 소재 위워크(WeWork). 2023.11.01.
[소호(뉴욕주)=AP/뉴시스] 공유 오피스 업체 위워크가 이르면 다음주 파산 신청할 계획이라고 3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사진은 2019년 10월15일 촬영한 미국 뉴욕주 소호 소재 위워크(WeWork). 2023.11.01.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공유 오피스 업체 위워크가 이르면 다음주 파산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위워크가 이르면 다음 주 뉴저지주 법원에 파산 보호를 위한 챕터11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위워크는 지난 2일 채권단에 지급해야 할 이자를 지불하지 못했다. 이후 30일간 유예 기간을 가져 자금 마련에 나섰고, 이날 유예 기간을 7일 연장하기로 채권단과 합의했다.


이자 지급을 위한 자금 마련에 실패할 경우 디폴트(파산)하게 된다.

위워크는 지난 8월 이사회 거버넌스 및 회사의 전략적 방향 관련 의견 불일치로 이사 3명이 사임했다.

이후 복잡한 대규모 재무구조 재편을 위해 관련 전문성을 갖춘 이사 4명을 새로 임명했다. 신임 이사들은 수개월간 파산에 대비해 위워크 채권자들과 구조조정 계획을 협상해왔다.

임대차 재협상도 진행 중이다. 데이비드 톨리 위워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임대인과 컨퍼런스 콜에서 오피스 부동산 시장이 근본적으로 변한 만큼, 임대차 약정이 적절한 규모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위워크는 6월 기준 미국 내 229개를 포함해 전 세계 39개국에 77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2027년 말까지 약 100억달러, 2028년부터는 추가로 150억달러 규모 임대 계약도 맺었다.

하지만 계속된 적자로 올해 상반기에만 5억3000만달러 현금을 소진했으며, 6월 기준 약 2억5000만달러 규모 현금만 남기게 됐다.

위워크는 한때 벤처캐피털 업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실적 면에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에 못 미쳤다. 애덤 뉴먼 위워크 공동창업자가 2019년 비정상적 경영과 불투명한 수익 구조 등으로 축출되기도 했다.


위워크는 기업공개(IPO) 계획이 무산된 뒤 2021년 특수목적합병법인과 합병을 통해 상장했다.

위워크는 파산보호 신청 검토에 대해 '추측'(speculation)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유예 기간 연장은 주요 금융 이해관계자들과 긍정적 대화를 계속하고 자본구조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전략적 노력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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