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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청소작업자 방사능 피폭, "운전 관리 부주의" 지적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3 09:03

수정 2023.11.03 09:03

후쿠시마 제1원전 전경. 연합뉴스
후쿠시마 제1원전 전경. 연합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지난달 25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청소 작업 도중 작업자가 방사성 액체를 뒤집어쓴 사고와 관련해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에 "운전 관리가 부주의했다"고 지적했다.

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야마나카 신스케 원자력규제위원장은 도쿄전력에 상세한 사고 경위와 작업자 피폭량을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야마나카 위원장은 "도쿄전력 교육·훈련이 불충분했다"며 원자력규제위가 인가한 실시계획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도쿄전력이 사고 당일 분출된 액체량을 '100mL정도'로 발표했다가 5일 후 '수 L 정도'로 정정한 데 대해서도 정보 공개에 문제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도쿄전력은 "하청업체와 계약에서 작업반장의 상주를 요구했으나 사고 당시 규칙이 지켜지지 않은 점이 확인됐다"며 "작업반장의 부재 경위 등을 추가 조사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청소 사고는 도쿄전력의 3차 하청업체 직원들이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정화하는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배관을 청소하던 중에 호스가 빠지면서 발생했다.


남성 작업자 2명은 방수복을 착용하지 않아 몸에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가 묻었고, 입원해 치료받은 뒤 지난달 28일 퇴원했다.
이들은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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