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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못참아" 에치에프알 주주들, 주주행동주의 본격화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3 09:54

수정 2023.11.04 10:25

사측에 '주주명부와 주총 의사록 열람 신청 요구권' 내용증명 우편 발송
연초이후 주가 반토막...회사 답변 불응시 법원에 가처분 신청 제기 예정 
"더이상 못참아" 에치에프알 주주들, 주주행동주의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에치에프알 소액주주들이 주주행동주의에 본격 돌입해 이목을 모은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치에프알 소액주주들은 주주소통 업체 헤이홀더와 손 잡고 주주연대를 구성해 사측 압박에 나섰다.

실제 주주연대는 지난 1일 사측에 '주주명부와 주총 의사록 열람 신청 요구권' 등을 요구했는데 만약 사측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법원에 가처분 신청까지 제기한다는 계획이다.

주주연대 대리인인 헤이홀더는 “지난 1일 주주연대 대리인으로서 회사 측에 엑셀파일로 된 최신 주주명부와 3년치 주주총회 의사록 열람, 등사를 내용 증명 우편을 통해 신청했다"라며 "사측이 만약 위의 요구를 거절하거나 5일까지 답변이 오지 않을 경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헤이홀더는 아세아제지 소액주주 측과 손잡고 58년 만에 최초로 아세아제지의 자사주 취득과 중간배당 등을 실시하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홀더는 "에치에프알 주주연대가 공식적으로 사측을 상대로 첫 주주행동주의에 나선 만큼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 주주연대는 향후 이사, 감사의 추가 선임을 안건 사항으로 하는 임시주총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액주주들의 지분 결집은 답보 상황에 접어든 에치에프알 주가가 배경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영업이익 90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 경영 상황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사측에선 지나치게 폐쇄적인 방식으로 시장과의 소통을 저해하며 기업 가치를 오히려 떨어트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긍정적인 회사 실적과 사업 배경에도 에치에프알 주가는 전일 종가기준 47.49% 하락한 상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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