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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김포 서울 편입은 '대국민 사기극'..."참 나쁜 정치 한다"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3 16:00

수정 2023.11.03 17:24

"실천 가능성 없어, 세계적 조롱거리 될 것"
"윤 대통령 지방시대 얘기하면서 서울 확장과 일극체제, 양두구육" 비판
김동연, 김포 서울 편입은 '대국민 사기극'..."참 나쁜 정치 한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일 국민의힘의 김포시 서울 편입 추진에 대해 "한마디로 서울 확장이고 지방 죽이기"라며 "참 나쁜 정치이고, 이건 정책도 아니다. 대국민 사기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중국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 김포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김포시민을 표로만 보는 발상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김포와 서울을 연결하는 지도를 보면 세상에 이렇게 생긴 도시가 있나 싶다"며 "그야말로 선거용 변종 게리맨더링이다. 세계적 조롱거리가 될 것이고 또 실천가능성이 거의 없어서 대국민 사기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반면 경기도는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하고 있다.
역대 정부는 일관되게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추진해 왔다"며 "이것의 핵심은 과도하게 집중된 서울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서울의 과도한 집중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또 "윤석열 정부 역시 대한민국을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로 만들겠다고 해 왔다. 국민의힘이 김포시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정하고 특위까지 구성한 바로 그날 윤 대통령은 대전에서 지방자치와 지역균형발전의 날에 참석을 해서 그날도 지방시대를 주창했다"며 "참으로 코미디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방시대를 주장하는 윤 대통령은 왜 아무 말도 없나?, 계속 침묵한다면 윤 대통령의 공약과 정부의 정책은 국민 사기극이었다고 하는 것을 스스로 자인하는 모양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더불어 김포시를 제외한 구리, 하남, 광명 등 서울 인접 지자체들 추가 편입 검토에 대해서는 "김포를 서울시 편입하겠다는 것 자체가 구체적인 검토도 없이, 선거용으로 표 얻기 위해서 내민 것에 불과하다"며 "이것은 그야말로 국민 갈라치기를 넘어서 이제는 국토 갈라치기를, 표를 얻기 위해서 하는 그야말로 아주 참 못된 정치"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이 문제에 있어서 저희는 지방분권과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대처할 것"이라며 "지금 이와 같은 주장은 그야말로 서울 일극체제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하는 잘못된 방향이다.
윤 대통령이 지방시대를 얘기하면서 이와 같이 서울 확장과 일극체제로 간다면 그야말로 눈 가리고 아웅이고, 어불성설이고, 양두구육"이라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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