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우리쌀로 만든 과자·라면 봇물… 맛·영양 다 잡았다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5 18:40

수정 2023.11.05 18:40

롯데웰푸드-농림부, 쌀소비 협약
해태제과·하림·SPC삼립 등 업체
가루쌀 활용한 가공제품 선보여
해태제과가 지난달 가루쌀 '바로미2'로 만든 '오예스 위드미’
해태제과가 지난달 가루쌀 '바로미2'로 만든 '오예스 위드미’
▲하림의 가루쌀 활용 '닭육수 쌀라면'
▲하림의 가루쌀 활용 '닭육수 쌀라면'
식품업계가 정부의 우리쌀 소비 촉진 캠페인에 발맞춰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식품업계는 각자 수십 년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맛과 영양 둘 다 잡은 라면, 빵, 간식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농림수산식품부와 지난 2일 국산 가루쌀 소비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가루쌀은 전분 구조가 밀과 비슷해 물에 불리지 않고 빻아서 밀가루처럼 쓸 수 있는 신품종이다. 농협에서 국산 가루쌀을 이용한 원료를 공급하면 롯데웰푸드와 농협은 다양한 제조방법을 함께 연구 개발하고, 청원생명농협에서 국산 가루쌀로 만든 스낵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7월 대기업 최초 '한국 글루텐프리 인증'을 획득한 'The쌀로'를 론칭해 운영 중으로 '쌀로별'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태제과는 지난달 가루쌀 '바로미2'로 만든 '오예스 위드미'를 출시했다. 전량 수입 밀가루로 만들던 오예스에 국산 가루쌀을 섞어 만든 프리미엄 '쌀' 초코케이크다. 해태제과는 쌀 원료를 넣으면 떡처럼 거칠어지는 식감을 전분 등을 활용한 특화 쌀 가공기술로 해결했다.

종합식품 기업 하림도 최근 가루쌀을 활용한 '닭육수 쌀라면' 2종을 출시했다. 기본맛과 얼큰맛 2종으로 면은 기존의 유탕처리 면이 아닌 쌀을 사용한 면으로 밀가루 면처럼 쉽게 불지 않고, 쌀국수면 특유의 탱글한 식감이 특징이다. 앞서 프리미엄 라면 브랜드 미식 라면을 선보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액상 스프에 건더기 스프도 새우살과 표고버섯 등 다양한 재료를 넣었다.

SPC삼립도 국내 쌀 소비 촉진 정부 사업에 동참해 '가루쌀'을 활용한 미각제빵소 가루쌀 베이커리 2종을 선보였다. 밀가루 전혀 없이 가루쌀을 100% 사용해 부드러우면서 촉촉한 '가루쌀 휘낭시에'와 밀에 가루쌀을 적정 비율로 섞어 쫄깃한 식감이 특징인 '가루쌀 식빵'이다. 삼립은 추후에도 가루쌀을 활용한 제품 라인업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SPC 도넛 브랜드 던킨도 지난 9월 국내산 쌀로 만든 '아침햇살 쌀꽈배기'를 출시했다. 웅진식품의 대표 곡물음료 '아침햇살'과 협업해 선보인 제품이다.

식품업계와 함께 편의점 등 유통업계도 우리쌀 소비 촉진 운동에 나서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지난9월 농식품부와 함께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약 3주간 도시락, 김밥, 주먹밥 등 우리쌀을 사용한 8종 제품을 아침 시간 할인 판매했다. 이마트24도 지난 9월부터 올해 수확한 햅쌀을 적용한 인기 도시락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마트 24는 이천시와 협업으로 올해는 예년보다 한달 빠른 9월부터 햅쌀 제품을 사용해 판매하고, 10월 중 모든 도시락과 김밥 제품에 햅쌀을 사용하고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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