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

불황에 명품값 콧대 꺾였나.. 예거 르쿨트르 12% 인하 [명품價 이야기]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트리뷰트 미닛 리피터. /사진=예거 르쿨트르 제공,뉴시스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트리뷰트 미닛 리피터. /사진=예거 르쿨트르 제공,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연말을 앞두고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가 일부 인기 시계 가격을 인하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예물 시계로 인기 많은 '리베르소' 클래식 라인 12% 인하

5일 뉴시스와 명품 업계 등에 따르면 예거 르쿨트르는 리베르소 클래식 라인의 가격을 최근 약 12% 인하했다.

세계 3대 명품 시계 그룹 중 하나인 리치몬트(Richemont) 그룹 산하 브랜드인 예거 르쿨트르는 올해 1월과 6월 두 차례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지난해엔 가격을 세 차례나 올렸다.

이러한 이유로 일각에서는 예거 르쿨트르가 올해 4분기에 가격을 한차례 더 올릴 것이란 추측이 제기됐으나 돌연 가격을 내린 것이다.

예거 르룰트르는 예물 시계로 인기가 많은 '리베르소'의 클래식 라인을 약 12% 인하했다.

리베르소 클래식 모노페이스 스몰 세컨즈(케이스 42.9×25.5㎜·스틸)는 기존 1500만원에서 1320만원으로 12% 가격을 낮췄으며, 리베르소 클래식 모노페이스 스몰 세컨즈(45.6×27.4㎜·스틸)의 경우 1530만원에서 1350만원으로 11.7% 인하했다.

리베르소 클래식 듀오페이스 스몰 세컨즈(42.9×25.5㎜·스틸)는 1900만원에서 1670만원으로 12.1% 가격이 인하했지만 같은 리베르소라도 '트리뷰트'와 엔트리 모델로 인기가 높은 울트라 씬 문 모델의 경우 가격 변동 없이 기존 수준을 그대로 유지한다.

예거 크룰트르 측은 구체적인 인하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가격 인하 사례는 명품 시계 업계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호황기를 보냈던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나면서 명품 시장에도 여파가 있었는데, 시계 업종에도 영향이 미친 것으로도 보인다"면서 "타 경쟁 명품 시계 브랜드들도 상황을 예의주시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까르띠에는 이달부터 가격 인상 단행

한편 올 하반기에 명품 시계 브랜들들이 줄인상에 나서고 있다.

탱크 머스트 워치 /사진=까르띠에 공식 홈페이지 캡처
탱크 머스트 워치 /사진=까르띠에 공식 홈페이지 캡처

까르띠에는 이번 달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며, 항공 시계로 유명한 명품 시계 브랜드 IWC가 국내에서 가격을 약 4~5% 인상한다. 까르띠에와 IWC 역시 리치몬트 그룹의 대표 브랜드이다.

앞서 스와치(Swatch) 그룹의 독일 하이엔드 시계 글라슈테 오리지날(Glashütte Original)은 지난달 약 6% 가격을 올렸고, 9월엔 피아제(Piaget)와 튜더(Tudor) 등이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