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채팅으로 남자 만나러 미국 간 中 여성, 사막서 주검으로 발견 …남성도 사망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6 13:35

수정 2023.11.06 13:35

중국 여성이 온라인 채팅을 통해 만난 미국 남성을 만나러 미국에 방문했다가 실종 3개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사진=홍성신문
중국 여성이 온라인 채팅을 통해 만난 미국 남성을 만나러 미국에 방문했다가 실종 3개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사진=홍성신문

[파이낸셜뉴스] 온라인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중국 여성과 미국 남성이 실종 수개월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신원천바오, 홍성신문 등 중국 매체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중국 여성 A씨(47)가 지난 10월 31일 미국 사막에서 석 달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6개월간 온라인 채팅으로 알고 지낸 미국인 남성 B씨(52)를 만나러 지난 7월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미국에서 만난 두 사람은 갑자기 가족과 연락이 두절되자 가족들은 7월 25일 현지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고 한다.


A씨는 실종 신고 약 나흘 전인 7월 21일 밤 10시께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됐다. 당시 A씨가 이동한 장소는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으로 A씨 딸에 의하면 두 사람은 사막에서 캠핑을 즐길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평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즐기던 엄마가 어느 순간부터 사진을 올리지 않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한 딸은 실종 신고를 하게 됐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B씨 역시 실종 약 2개월 뒤 사막에서 차량과 함께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B씨는 미 해군 특수부대 출신이다. 이 때문에 미국 언론에서도 해당 사건을 주목했다. 특히, 2010년 전역한 B씨는 2020년 폭행 관련 경범죄 처벌을 받고, 집행유예 기간에 또 다시 범죄를 저질러 다시 재판받은 이력이 있었다고 한다.


한편 미국 경찰은 두 사람의 사인이나 사망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현재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변호인 데이비드 슈미트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의구심이 많은 사건”이라며 “사막에서 시신이 발견됐지만 법의관이 대외적으로 시신 신원을 확인하지 않은 채 경찰이 직접 A씨 가족들에게 사망 사실을 전했다”고 말했다.


또 “실종 사고의 경우 공개 수사가 일반적인데 미국 경찰은 유독 이 사건에 대해서만 별다른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타살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어 형사 사건으로 조사가 진행 중일 것”이라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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