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전청조 공범 의혹’ 남현희 소환 조사

강명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6 18:21

수정 2023.11.06 18:21

전씨 사기 피해액 26억으로 늘어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42)가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씨(27)의 사기 행각 공범으로 고소당해 피의자 신분으로 6일 처음 소환됐다. 전씨 관련 사기 피해액은 기존 19억원에서 26억원으로 늘었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석했다. 남씨는 전씨 사기 혐의 사건 관련 피해자 1명으로부터 공범으로 고소되면서 피의자로 입건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남씨에 대해 피해자로부터 (공범이라는) 고소가 있어서 사건 피의자로 입건했다"며 "남씨가 압수를 요청한 차량(벤틀리)과 귀금속 등 48점을 임의 제출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씨 측이 요청한 대질조사와 거짓말탐지기에 대해 경찰은 "필요하면 실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거짓말탐지기 조사에 대해서는 "아직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지금까지 경찰이 파악한 전씨 관련 사기 피해자는 20명, 피해금액은 26억원이다. 기존 경찰이 파악했던 전씨 사기 혐의 사건 관련 피해자는 15명, 피해금액은 19억원이었다. 지난달 26일 서울 송파경찰서 사기 혐의 고소장이 최초 접수됐고 관련 사건 12건이 병합 처리됐다. 고소·고발이 11건, 진정이 1건이다. 20명의 피해자 가운데 1명이 남씨를 공범으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피해자들이 밝힌 전씨의 사기 수법은 해외 비상장 회사나 국내 앱 개발회사에 투자를 권유하는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씨는 자신도 전씨에게 속아 피해를 봤다는 입장이다. 공범 의혹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남씨는 전씨를 경찰에 고소하면서 공범 의혹을 제기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을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김 의원도 남씨에 대해 무고 혐의로 맞고소한 바 있다.


한편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향후 공범 여부와 편취금 사용처 등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며 "피해금 회수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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