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6개 분기 연속 적자로 부채비율 급증
아이패드 패널 조기 생산 돌입으로 재무건전성 확보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애플이 아이패드 생산 시점을 앞당기면서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도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처음 적용한 아이패드를 내년 2분기 안에 출시한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3개월이나 빨라진 것으로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내년 2월에는 물량 납품을 위한 초도 생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 OLED 패널 가운데 60%(11인치·12.9인치)에 해당하는 물량 수주에 성공했고, 패널 판매 가격이 아이폰 OLED 대비 3배 높아 양호한 수익성이 기대된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 이상이면 재무건전성 위험 상태로 평가되는데 현재 LG디스플레이는 부채비율이 322.2%까지 상승한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 3분기 영업손실은 6621억원에 달한다. 전분기(-8814억원) 대비 2200억원가량 손실 규모를 줄였으나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애플의 조기 생산이 점쳐지는만큼 LG디스플레이의 재무건전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란 추측도 들린다.
내년 말 애플이 폴더블 아이패드 소규모 생산을 위해 공급업체들과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인 것도 고무적이다. 이후 2026년 중반에는 폴더블 20인치 아이패드 프로 모델이 출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애플은 처ㅣ근 4년동안 폴더블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폴더블 아이패드는 폴더블 아이폰보다 먼저 출시될 전망이다. 아이패드가 아이폰보다 매출 비중이 낮아 기술 전환에 따른 부담이 낮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폴더블 아이패드가 전체 아이패드의 출하량을 늘리고, 전 세계 태블릿 시장의 판매량까지 증가할 것으로 본다.
이같은 '애플효과'에 올해 LG디스플레이 연간 매출 전망치는 21조333억원, 영업손실 2조5605억원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연간 매출 24조2767억원, 영업이익 1094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후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포함한 안정적 패널 공급과 사업 구조 고도화로 2025년 연간 매출 26조3871억원, 영업이익 6595억원이 기대된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출하량과 화면 크기, 기술 전환을 고려하면 아이패드의 OLED 전환 파급 효과가 크다"며 "아이폰 규모의 새로운 시장이 한 개 더 생기는 것과 비슷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