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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와 콜라보 효과 나타나는 마이크로소프트 빅테크 1위 자리 넘본다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8 11:55

수정 2023.11.08 11:55

주가·시총 사상 최고치 경신 애플 뒤 바짝 쫓아
오픈AI와 협업 클라우드 분야 매출 급등 탓
투자은행들 MS 매수 의견 연이어 제시

사티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티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 및 시가총액
(단위: 달러)
애플 MS
주가 181.82 360.53
시가총액 2조8300억 2조6800억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빅테크 '넘버1' 애플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생성형AI(인공지능) 스타트업 오픈AI에 투자하고 협업을 하고 있는 MS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오픈AI와의 협업 후 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무문인데 이에 따라 MS 주가와 시가총액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MS 시총, 美 증시 시총 1위 애플 뒤 바짝 쫓아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MS주가는 전장 대비 1.12% 상승한 360.5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8 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이는 지난 2021년 1월 이후 2년 10개월만에 처음이다.
MS 시가총액도 2조6800억 달러(3615조 1600억 원)으로 미 증시 시총 1위 기업 애플(2조8300억 달러·3690조 8860억 달러)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MS의 주가 상승세는 MS가 총 140억 달러(약 18조 2168억 원)를 투자한 오픈AI와의 협업 결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MS는 오픈AI의 생성형 AI를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 접목했는데 애저의 올해 3·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나 증가했다.

MS는 오픈AI의 생성형AI를 기반으로 한 다른 제품도 시장에 또 내놨다.

지난달 내놓은 PC 운영체제 윈도 11의 새로운 버전이 대표적인 예다. MS는 윈도 11 새 버전에 챗GPT와 같은 기능을 하는 AI 챗봇 '코파일럿'(Copilot)을 탑재시켰다. 오픈AI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이용해 질문에 답하고 이메일을 쓰고, 윈도에서 자동으로 작업을 수행한다. 웹사이트 정보로 지식을 보강하는 것이 특징이다.

MS의 실적을 높여 준 오픈AI가 새로운 AI 모델을 내놓은 것도 MS에게 호재다.

오픈AI는 전날 300 페이지의 책을 입력 가능한 진화한 챗GPT 최신모델 ‘GPT-4 터보’를 공개했다. GPT-4 터보는 누구나 코딩 없이 맞춤형 챗봇 만들 수 있게 한다. 또 오픈AI는 이달말 애플의 앱스토어 같은 'GPT 스토어' 출시도 예고했다.

이 자리에서 사티아 나델라 MS CEO(최고경영자)는 "오픈AI의 도구로 앱을 개발하는 개발자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통해 더 빠르게 시장에 앱을 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S 실적 낙관론 확산

오픈AI가 시장에서의 위치를 공고히 할 수록 MS가 그 효과를 고스란히 가져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MS는 지난 달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오픈AI를 '전략적 파트너'라고 명시했다. 오픈AI에 140억 달러를 쏟아부은 MS는 오픈AI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은행 UBS는 MS 매수를 추천했다.

UBS는 "오픈AI가 잘되면 MS의 애저에도 좋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픈AI가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챗GPT-4 터보를 사용해 앱을 만들도록 가격을 낮추면 MS 애저의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다른 투자은행 오펜하이머도 MS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오펜하이머는 "오픈AI의 가격 인하 정책이 생성형AI 시장에서 오픈AI의 선두 위치를 확인시켜준다"라고 짚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와의 협업에 힘입어 승승장구하면서 MS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AFP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와의 협업에 힘입어 승승장구하면서 MS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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