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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보험심포지엄]"최적화 보험 쉽게 찾아주는 ‘경험 혁신’ 이뤄내야"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8 14:57

수정 2023.11.08 14:57

사례 발표
정윤호 해빗팩토리 대표
제16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이 본사 주최로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정윤호 해빗팩토리 대표가 사례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제16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이 본사 주최로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정윤호 해빗팩토리 대표가 사례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마이데이터 시대에서 보험사는 기술과 데이터에 기반해 고객들이 불만족한 부분을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상품을 제공하거나 고객에게 서비스가 전달되는 방법 자체를 혁신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
정윤호 해빗팩토리 대표는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6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 참석해 “보험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세대를 위한 새로운 방식의 보험 유통이 필요했다.
시그널플래너는 이들에게 익숙한 채널과 상담방식을 고안하기 위해 유통 과정을 인공지능 기반으로 자동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존의 보험 유통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1명의 위촉직 보험 설계사가 고객 획득부터 계약, 유지까지 모든 판매 과정을 담당했다. 판매 인센티브가 곧 소득으로 연결되는 위촉직 설계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고객과 설계사 간의 보험 정보 격차가 크게 날수록 최적의 상품을 제공받기 힘들었다.

정 대표는 “설계사 한 명이 보험사 42곳의 모든 상품 중 고객 상황에 딱 맞는 상품을 비교하고 제안하는 방식은 고객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없었다”며 “특히 20·30 세대의 질병보장가입의향이 40·50보다 높은 만큼 이들에게 집중한 새로운 방식의 보험 유통 방식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에 해빗팩토리는 보험·비교 추천 애플리케이션 ‘시그널플래너’를 통해 보험 상담에 필요한 질문 및 답변을 300개 이상의 템플릿으로 만들어 설계사가 판매 과정에 관여하는 비중을 낮췄다. 또 고객이 최적화된 템플릿을 추천받으면 위촉직이 아닌 정규직 설계사는 컨설팅에 집중해 정보 비대칭성을 최소화할 수 있게 했다. 이에 업계 평균 설계사의 1인당 월 초회보험료는 30만원 수준이지만 해빗팩토리의 경우 300만원에 달한다.

데이터 기반의 객관적인 분석에 의해 상품을 추천하면서 시그널플래너의 성사 계약 중 85% 이상이 30대 이하 연령대에서 창출되고 있다. 기존 보험 시장이 중년 이상 시장에 집중한 것과 달리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며 20~30대 등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겨냥한 결과다.


정 대표는 “실제 고객들이 남기는 후기 중 대부분이 ‘내게 맞는 보험을 잘 몰랐는데 시그널플래너를 통해 쉽게 알게 됐다’는 내용”이라며 “기존 보험사들이 해결하지 못한 고객의 근본적인 어려움을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해빗팩토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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