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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2차전이 LG에게 가장 중요한 이유 … 최원태‧벤자민‧확률

최원태 데려온 이유는 한국시리즈 1승을 위해
3차전 선발은 LG전 극강 벤자민
역대 1~2차전 잃고 뒤집은 사례는 2007년, 2013년 딱 2번 뿐
부담감 털고 타격감 올리기 위해서는 2차전 승리 절실
최원태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출격한다 [사진 = 연합뉴스]
최원태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출격한다 [사진 = 연합뉴스]

[서울=뉴시스] 2023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 경기에 앞서 양팀 선수들이 도열해있다.
[서울=뉴시스] 2023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 경기에 앞서 양팀 선수들이 도열해있다.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LG 트윈스가 2차전에 사활을 건다. 어찌보면 이번 시리즈의 궤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최원태다. 최원태는 올 시즌 이주형과 트레이드 되어서 LG에 합류한 선수다.

이주형은 말 그대로 이정후의 대체자로 떠오르며 키움의 주역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최원태는 트레이드 후 첫 경기 두산전에서 잘 던지기는 했지만, 페넌트레이스 우승 주역으로서 활약했다고 보기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최원태가 이번 한 경기에서 잘 던지면 최원태를 데려온 소기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다고 볼 수있다.

한국시리즈 1승을 위해서 최원태를 데려왔다는 명분이 충분하기 떄문이다. 외인 플럿코가 빠져있는 상황에서 더더욱 이번 1승은 소중할 수 밖에 없다. LG의 우승 부담 중에 하나는 해당 트레이드도 어느 정도 포함되어있다. 따라서 최원태의 이번 경기 활약은 염경엽 감독과 차명석 단장, 그리고 최원태 본인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수원=뉴시스] kt의 3차전 선발은 벤자민이다. 벤자민과의 진검승부를 위해서라도 2차전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
[수원=뉴시스] kt의 3차전 선발은 벤자민이다. 벤자민과의 진검승부를 위해서라도 2차전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


두 번째는 역시 벤자민이다. 벤자민은 시즌 내내 LG 트윈스를 괴롭혀왔다.

만일, PS가 4차전에서 끝났다면 한국시리즈 1,4,7,차전 선발은 벤자민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벤자민은 시즌 내내 LG에게 소위 악마로 군림해왔다. kt는 이번 엔트리에 좌완 투수는 벤자민 1명만을 포함시켰다. 당연히 벤자민에 대한 믿음이 크다. 이번 시리즈에서 3,7차전 선발이 벤자민이다. 그런데 2패를 하고 벤자민을 만나게 되면 부담감이 엄청나다.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은 가뜩이나 공략하기 어려운 벤자민의 공략을 더욱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1승 1패라면 괜찮다. 설령, 3차전을 내주더라도 기회는 충분히 많다. 조금 더 부담 없이 맞설 수 있다. 벤자민과의 진검승부를 위해서도 2차전이 중요하다.

[서울=뉴시스] 2023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 경기, 9회초 2사 주자 1루상황에서 KT 문상철이 3루타를 베이스를 돌고 있다.
[서울=뉴시스] 2023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 경기, 9회초 2사 주자 1루상황에서 KT 문상철이 3루타를 베이스를 돌고 있다.

[서울=뉴시스] 양 팀 모두 우승에 대한 열망은 크다. 하지만 그 부담감은 LG가 훨씬 더 크다.
[서울=뉴시스] 양 팀 모두 우승에 대한 열망은 크다. 하지만 그 부담감은 LG가 훨씬 더 크다.


확률적으로도 그렇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을 모두 패하고 이를 뒤집은 사례는 딱 2번 뿐이다. 2007년 김성근 시절 SK와 2013년 삼성 라이온즈다. 당시 SK는 두산베어스에게 1~2차전을 패했지만, 대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 또한 두산베어스를 상대로 홈에서 1~2차전을 모두 패했지만, 승부를 7차전까지 끌고가서 3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LG가 오늘 패하게 된다면 확률적으로도 LG를 옥죌 수 밖에 없다.

[서울=뉴시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 경기에 앞서 선수단 소개에 박수치고 있다.
[서울=뉴시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 경기에 앞서 선수단 소개에 박수치고 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우승에 대한 부담이라는 요인으로 귀결된다. 우승을 갈망하는 마음이야 어느팀이든 마찬가지지만 이번 한국시리즈에서의 우승 열망은 LG가 훨씬 더 강하다. 기대감 자체가 다르다. 그룹 구광모 회장이 처음으로 잠실 야구장에 유광잠바를 입고 나설 정도다. 암표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올랐고, 예매가 이뤄진 전 경기가 만원이 되었다. 기대감이 큰 만큼 LG 선수들이 갖는 압박감 또한 크다.

여타의 한국시리즈가 그러하듯이 LG 선수들 또한 1차전에서 몸이 상당히 굳어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홍창기 등의 선수들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가을의 부담감을 내려놓고 해당 분위기에 적응하기 위해서라도 1승이 중요하다.

전체적으로 LG 선수들의 타격감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긴장감을 풀고 타격감 상승을 위해서라도 2차전 승리가 절실하다 [LG 트윈스 제공]
전체적으로 LG 선수들의 타격감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긴장감을 풀고 타격감 상승을 위해서라도 2차전 승리가 절실하다 [LG 트윈스 제공]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번 2차전은 이번 한국시리즈 향배를 보다 뚜렷하게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해당경기는 kt보다는 LG 트윈스에게 더더욱 절실한 경기가 될 듯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