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2030년 오사카 카지노 개장에 'K-복합리조트' 개발 시급"

뉴스1

입력 2023.11.08 15:15

수정 2023.11.08 15:15

이충기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교수/2023.11.08ⓒ News1 윤슬빈 기
이충기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교수/2023.11.08ⓒ News1 윤슬빈 기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세미나/2023.11.08ⓒ News1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세미나/2023.11.08ⓒ News1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오사카 복합리조트(IR) 개장 이후 카지노 시장이 상당히 많이 바뀔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이를 대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이 차별화된 한국형 IR 개발입니다."

이충기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세미나에서 "주변국이 IR을 통해 대중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열린 세미나는 '세계 주요 국가 카지노산업 정책 방향과 국내 카지노시장 경쟁력 확보방안'에 대해 정부·민간·학계 등 전문가들이 참석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 자리에선 동남아 카지노 산업의 현황을 점검하면서 2030년 일본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장에 따른 시장 경쟁력 악화와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발제자로 나선 이충기 교수는 한국 카지노 산업의 발전을 위해 △한국형 복합리조트 개발 추진 △정부의 카지노산업 육성 의지 △카지노 인식 제고와 카지노 산업의 자정 △산업 진흥을 위한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의견 조율권 부여 등을 주장했다.

이충기 교수는 "주변국의 복합리조트 개발에 있어서 가장 큰 핵심은 '논 게이밍' 시설 확장"이라며 "논 게이밍 시설은 내국인 관광객을 묶어둘 수 있는 동시에 카지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제고시켜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일본의 IR 정비법에선 카지노 면적을 전체 3% 이하로 제한하고 나머지 97%를 논 게임 시설로 개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마카오도 논 게이밍 우선시하는 정책을 통해 '카지노 시티'에서 '엔터테인먼트 시티'로 리브랜딩을 추진하고 있다. 또 싱가포르는 2개의 복합리조트 시설에 대한 확장에 수조원을 투입하고 있다.

이 교수는 "차별화된 K-IR 개발이 우선되야 한다"며 "다른 나라에는 없는 K-팝, K-컬처, K-푸드 등을 테마화하고 논 게이밍 시설에 한류공연장을 추가해 한류팬을 포함한 전 세계 대중 관광객(매스 마켓)을 공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 싱가포르, 마카오 사례를 예시로 제시하며 정부의 육성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주변국에서 대규모 IR을 개발해 자국민은 물론 해외관광객까지 유치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카지노 산업이 경쟁력을 잃는다면 외래관광객 유치가 저조함을 물론 국부 유출과 특정 계층의 도박 중독이 심화될 것"이라며 "현재 카지노 산업의 수준을 재평가하고 국제적인 추세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조사에 따르면 일본 IR 개장 시 예상되는 내국인 이탈자 수는 연간 760만명, 누출액은 연간 2조58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해외여행객의 경우 연간 700만명, 카지노 지출액은 연간 1조254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