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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 성장...LS전선-LS마린솔루션 시너지 본격화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2 15:30

수정 2023.11.12 15:30

LS마린솔루션의 해저케이블 포설선. LS전선 제공
LS마린솔루션의 해저케이블 포설선. LS전선 제공

[파이낸셜뉴스] LS전선의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서는 등 LS그룹으로의 편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내년에는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미래 핵심 성장동력인 해저케이블을 중심으로 LS전선과의 턴키 솔루션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전략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저케이블망은 2022년 1만6000㎞에서 2050년에는 24만500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상풍력 1GW를 설치하는 데에 해저케이블 등 전선 매출은 2억6000만~4억2000만달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2년까지 10년간 382GW의 수요가 더해진다고 보면, 해상풍력 관련 전선은 1300억달러 규모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LS전선은 올해 4400억원으로 예상되는 해저케이블 매출액이 오는 2027년에는 조단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S전선의 해저케이블 매출액은 지난 2020년 2000억원, 2021년 3200억원, 2022년 4000억원까지 급증하다 올해는 성장세가 주춤할 전망"이라면서도 "이후 2024년 6000억원, 2025년 7500억원, 2026년 9000억원을 거쳐 2027년부터는 조단위 매출을 기록하는 등 드라마틱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 편입으로 해저케이블의 생산, 시공,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턴키 수주가 더욱 쉬워졌다는 것이다. 이같은 턴키 비즈니스가 가능한 업체는 글로벌을 다 합쳐도 5곳 정도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이는 LS마린솔루션의 실적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LS마린솔루션의 올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466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428억원)을 넘어섰다. 내년에는 연 1000억원 매출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이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전남 '안마 해상풍력사업'의 해저시공 사업 규모는 1000억원이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LS전선이 제조한 해저케이블을 풍력단지로 운반해 포·매설하는 시공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LS마린솔루션은 이외에도 비금도 해저케이블 매설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저 광케이블 유지보수 사업을 따내는 등 외형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업거점을 설립한 대만의 경우 해저 시공 시장이 2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LS마린솔루션은 올해 제주 3연계(HVDC) 해저전력케이블 프로젝트를 통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하고 있고 내년에는 해상풍력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면서 "지속성장을 위해 대만에 영업 거점을 마련하는 한편, 신규 선박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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