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KS 6경기 치르며 9이닝 무실점
처음 포스트시즌(PS) 무대에 섰지만 위축되지 않고 씩씩하게 공을 뿌리며 KT의 든든한 믿을맨으로 거듭났다.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까지 6경기에 등판해 9이닝을 던지면서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PO 5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손동현은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KS 1차전에서도 활약이 이어졌다.
2002년 이후 21년 만에 KS에 오른 LG의 팬들이 열광적인 응원을 보냈지만 좀처럼 위축되는 법이 없었다.
LG 주장 오지환은 1차전에서 가장 아쉬웠던 장면으로 손동현이 마운드에 있었던 2이닝을 꼽기도 했다.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2023 신한은행 쏠 KBO KS 2차전을 앞두고 손동현은 "야구장에 관중이 가득 차 있는 것 자체로 엔돌핀이 돌았다. LG 팬 분들이 더 많은 것에는 신경이 별로 쓰이지 않았다"며 "물론 상대 타자를 응원하는 것이지만 기죽지는 않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마운드에 올라가서 공을 던지기 전에 경기장에 가득 찬 관중을 봤는데 그냥 '내가 이 무대에 섰구나'라는 것이 실감났다. 서고 싶은 무대에 섰으니 행복한 야구 선수라는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PO를 치르면서 'KS 무대에 서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던 손동현은 "PO 때와 마찬가지로 마운드에 올라가기 전까지는 엄청 긴장되고 떨렸다. 하지만 막상 올라가니 떨리는 것이 전혀 없더라"며 "1승씩 하면서 우승에 가까워지면 느낌이 또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2021년 3월 상무에 입대했다가 지난해 9월 제대한 손동현은 이번 시즌 64경기에서 8승 5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42로 가능성을 보였고, 가을야구 무대에서는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모두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입을 모으는 가운데 손동현은 "(김)재윤이 형과 (고)영표 형 덕분에 좋아질 수 있었다. 두 형이 중요한 경기가 끝나고 나면 방으로 불러서 치킨 한 마리 사주시며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며 "그렇게 해주시는 이야기가 저에게는 엄청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포수 장성우에게도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정규시즌 때 포크볼을 이렇게까지 많이 던지지 않았는데 (장)성우 형이 받으면서 포크볼이 좋다는 것을 빨리 알아채셨다. 그래서 포크볼 사인을 많이 내신다. 덕분에 결과가 좋다"며 "나는 경험이 없는 투수라 성우 형이 포수로 앉아있는 것이 정말 크다. 형이 사인 내는 것은 다 믿고 던질 수 있을 만큼 신뢰가 두텁다"고 밝혔다.
이강철 KT 감독이 PO를 앞두고부터 가장 구위가 좋은 투수로 꼽았던 손동현은 KS에서도 계속 중용될 전망이다.
손동현은 "마음의 준비는 PS 전에 이미 마쳤다. 공이 워낙 좋아서 지금 같은 마음가짐으로 던지면 점수를 줄 것 같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며 "같은 마음으로 던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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