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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유명 주지 스님, 불륜녀 남편에 딱 걸려..."몰카 찍히고 수억원 뜯겼다"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9 05:20

수정 2023.11.09 05:20

스샹사 주지 겸 쓰촨성 정협 위원인 스자오제 사진=왕이신문 캡처, 연합뉴스
스샹사 주지 겸 쓰촨성 정협 위원인 스자오제 사진=왕이신문 캡처,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유명 사찰 주지이자 지방 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이 불륜이 들통나 수억원대를 갈취당하고 직위까지 박탈당했다.

8일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쓰촨성 청두시의 유명 사찰인 스샹사 주지 스자오제는 2021년 2월부터 방송 진행자 차이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이들의 불륜을 알게 된 차이씨의 남편 천씨는 스자오제를 유인한 뒤 아내와 재차 관계를 맺게 하고 이를 몰래 촬영한 뒤 해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협박해 스자오제로부터 200만 위안(약 3억6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천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320만 위안(약 5억7000만원)을 추가로 요구하며, 120만 위안(약 2억2000만원)을 뜯어냈다.


스자오제는 계속되는 협박을 견디지 못해 신고했고, 사법 당국은 천씨 부부를 공갈과 갈취 혐의로 기소했다.

스자오제는 유명 사찰 주지일 뿐 아니라 쓰촨성 불교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작년 12월 쓰촨성 불교계 정협 위원으로도 선출된 중국 불교계 유명인사다.


청두시 민족종교사무국은 지난 7일 “교칙에 따라 스자오제의 사찰 주지직을 정지시켰으며 재판 결과가 나오는 대로 후속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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